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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지수 코스피 지수 상승 재료로, 남은건 FOMC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자 한국증시가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는 이제 남은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고 말한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0.88%(+20.85) 오른 2393.25를 코스닥 또한 +1.55%(+11.07) 오르며 726.23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들도 양 지수에서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지웅 과장은 "코스피는 미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7.1%로 예상을 하회하며 인플레이션 부담이 완화되며 상승 중"이라며 "코스닥 또한 미 11월 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투자심리 호전에 상승 중"이라고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NYSE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이번 소비자물가지수를 두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까지 없었다는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은 "자동차 가격이 하향 안정되는 걸 보면 2021년 공급망 문제는 사라졌고 휘발유 가격이 1년 전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도 거의 없어졌다"며 "주거 물가는 여전히 오르고 있지만, 선행 지수들이 모두 급격히 안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약 2년 동안 시장에 부담이 됐던 인플레이션 문제는 일단락됐다"고 분석한다.

특히 조만간 FOMC가 예정되어있어 시장의 시선은 연준의 입으로 쏠렸다. 연준이 FOMC를 통해 GDP 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조정 사이클이 마무리될 지가 관건이다. 인플레이션에서 성장으로 시장의 관심을 빠르게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일혁 연구원은 "FOMC에서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들 몇 개가 9월보다 아래로 찍힐 것 같다"며 "점도표 상향 조정 사이클이 마무리되는 거라, 시장에는 통화완화 기대를 낳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경제의 맥박이라고 생각하면, 이제 걱정은 경기입니다. 내일 밤에 나오는 11월 소매판매가 경기를 판단하는 1차 관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앞으로 금리 흐름은 소규모 인상과 최총금리 하향 조정에 무게가 실린다.

대신증권 이다은 연구원은 "이로써 헤드라인 CPI는 올해 6월, 근원 CPI는 9월을 정점으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국면에 진입한 것이 더욱 명확해졌다"며 "(시장에서는) 내년 2월 FOMC에서 50b 인상보다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우세해졌으며, 최종금리는 5.0%로 하향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증시에는 외국인 수급 변화가 어떻게 될지도 관심이다.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의 수급이 늘어나면 한국증시에는 호재이기 때문이다. CPI 이후 외국인이 양 지수에서 순매도를 보인 만큼 FOMC가 연말 랠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최근 한국 증시의 부진은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와 FOMC를 앞두고 매물이 출회된 데 따른 것인데 이러한 미국 물가 둔화는 외국인 수급 변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이번 물가 지표 발표로 FOMC에서 연준이 최종 금리를 시장 기대처럼 5.1%로 발표할 경우 연말을 앞두고 상승폭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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