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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LCD 국내 생산 종료하나...주가는 강세

LG디스플레이, 국내 LCD 생산 중단 여부 연말 안에 결정
단순 실적이 아닌 LCD, 재무구조, 재고에 주목해야할 시기
LCD 판매가는 하락하고 과실은 중국 업체의 몫으로

LG디스플레이 주가가 14일 전 거래일보다 4.40% 오른 1만4천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LCD 국내 생산 종료 가능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거래소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LCD패널 생산중단 예정 보도에 관한 조회공시 요구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국내 LCD TV 생산 공장의 생산 종료를 검토 중이며, 관련 절차에 따라 결정되는 즉시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국내 TV용 LCD 생산 라인 철수 및 중국 TV용 LCD 캐파 축소를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0월 2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사업구조 재편을 가속화하고, 재무건전성 강화에 역량을 결집한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측은 당시 “LG디스플레이는 거시경제 변동성과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 장기화에 대응해 ‘OLED 및 하이엔드 LCD’와 ‘수주형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가속화하고, 재무건전성 강화에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며 “경쟁력 차별화의 여지가 크지 않고, 시황에 따른 성과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된 LCD TV 부문의 국내 생산 종료 계획을 앞당기고, 중국에서의 생산도 단계적으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로고
[사진=회사 제공]

증권가에서도 LG디스플레이의 성공적인 LCD 사업 조정 등이 현재 과제라고 말한다.

DB금융투자 권성률 연구원은 "현재 LGD의 과제는 단순 실적보다는 성공적인 LCD사업조정, 과도한 재고 건전화, 재무구조 안정화 등 2023년을 부담 없이 시작하는 것에 있다"며 "과감한 액션 및 효율적인 엑시트 결과는 중요한 관전포인트"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가 재공시 기한을 오는 30일까지 잡고 있어 조만간 공시에 따른 LCD 국내 생산 여부가 더 분명해질 에정이다.

실제로 글로벌 TV 패널 판매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LCD 패널 판매 가격도 수요 둔화로 가파른 하락세가 지속 중이다.

이 사이 LG디스플레이의 영업적자는 계속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적자 전환을 시작한 이후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이 전망한 LG디스플레이 올해 영업적자는 1조864십억원이다. 내년은 7530억원 영업적자로 줄어든다는 전망이지만 적자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3분기 누적 판매 증감률은 LG디스플레이가 -15.5%의 감소율을 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도 -44.3%를 보였다.

하나증권 김현수 연구원은 "최근 중국 TV 수요 회복 및 주요 고객사 패널 재고 축적 수요 시그널이 있으나, 이에 따른 과실은 현 시장 구조 상 중국 서플라이 체인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TV 서플라이 체인 내 한국 기업들의 투자포인트 도출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LCD 패널 가격 변동
[사진=하나증권 보고서 캡처]

한편 주가에 대해 전문가는 LCD 정리 과정과 플라스틱 OLED(POLED) 정상화 등을 주목하라고 말한다.

김현수 연구원은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4~0.5배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며 "이 수준에서는 추가 하락에 베팅 하는 움직임보다는 LCD 엑시트 과정, POLED의 정상화 과정 등에 따라 반등을 모색하는 움직임에 더 무게가 실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목표주가도 영업적자 감소와 이익률 개선 등의 이유로 상향됐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 1조2천억원 이상의 영업적자가 예상되나 2023년 상반기 LCD 판가 반등으로 영업 적자 규모가 7천억원대로 줄어들고 하반기는 세트 수요 회복에 따른 패널 이익률 개선과 OLED 사업 정상화로 9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6천원에서 1만8천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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