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마켓] 기관 매수세에 코스피 상승, 마이크론은 한줄기 빛?
코스피 지수가 22일 6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한 가운데 미국의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이 한줄기 희망이 되는 분위기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7.78포인트(1.19%) 오른 2,356.7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05포인트(0.47%) 오른 2,340.00으로 개장해 오전에는 2,34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우면서 2,350대에 안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5천65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지수가 모처럼 유의미한 상승 폭을 나타내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도 44억원 어치 순매도하며 지난 1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팔자'를 나타냈지만 규모는 1천억원대를 나타냈던 지난 20∼21일에 비해 크게 줄었다. 기관 홀로 5천854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의 동력이 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32포인트(1.32%) 오른 715.0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77포인트(0.68%) 오른 710.47로 출발해 점차 상승 폭을 키워나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 홀로 2천38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6억원, 1천757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 대금은 각각 5조9천910억원, 4조3천730억원으로 집계됐다.
양 지수가 강세로 마감한 데에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시총 상위주들의 상승세, 마이크론의 2023년 전망치 상향 조정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와 경기민감주가 반등을 견인했다. 대신 방어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코스닥은 중소형 기술주가 이끌면서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신한투자증권 최유준 연구원은 "외국인은 선물로 시장에 대응했고 방향성 베팅 성격은 강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 주체의 방어적 스탠스 이어지고 재료의 지속 기간이 짧게 전개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는 소재/산업재, 경기민감주 들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다.
대신증권 이경민 팀장은 "코스피는 반도체 실적 레벨다운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클리컬, 소재/산업재, 경기민감주들의 실적 눈높이 하향조정이 본격화될 가능성 높다고 판단하며 증시, 금융시장과 펀더멘털 괴리가 극대화된 상황에서 펀더멘털 흐름은 더 악화되고, 방향성은 밑으로 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크리스마스, 연말 공백기 속에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와 4분기 프리어닝 시즌 결과에 따른 급등락이 예상된다"며 "4분기 실적시즌은 시장 전반의 펀더멘털 불확실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9.5원 하락하며 외국인이 제한적 매도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5원 하락한 1,276.2원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선 마이크론이 한줄기 희망으로 비춰졌다. 마이크론은 장 마감 후 2023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여기서 시장 예상을 하회한 실적, 긴축 방안들을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수익성 확보를 위한 총력전 방안과 2023년 중반 이후 더 나아질 상황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는 중요 경제지표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확정치(예상 2.9%)와 11월 시카고연방국가활동지수, 11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가 공개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이 본격화됐고 연준이 제시한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생각보다 낮다"며 "오늘 역시 시장의 믿음을 테스트하는 중요 경제지표 발표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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