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마켓] 외국인 매수에 2200대 겨우 지킨 코스피
미국증시, 인플레이션 완화 여부에 촉각
코스피 지수가 3일 2200선을 내줬지만 다시 지켰다. 미국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완화 여부에 촉각이 쏠려있다. 전문가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6.99포인트(0.31%) 내린 2,218.68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31포인트(0.24%) 오른 2,230.98에 개장한 뒤 장중 2,200선을 내줬다가 점차 낙폭을 줄였다.
코스피가 장중 2,2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0월 17일(2,177.66) 이후 2개월 보름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천475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천734억원, 40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44포인트(0.51%) 오른 674.9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지난해 10월 17일(664.83) 이후 2개월여 만에 장중 670선이 무너졌다가 막판 기관 매수 덕에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14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4억원, 182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6조313억원, 4조9천9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장중 급락한 것을 두고 전문가는 기업 이익에 대한 우려, 매수 공백, 채권 투자로 우선순위 이동,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한다.
4가지 요인을 설명한 DS투자증권 양해정 연구원은 "연초 하락은 지난해부터 반영되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의 연장선"이라며 "국내 기관의 배당 차익거래 매도가 연초 매수 공백으로 인해 하락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위험을 보이는 지표들은 안정적이다. 그는 "주가지수 하락과 달리 위험을 보여주는 달러화, 구리, 호주 달러 등은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도 "오늘의 조정은 대외적인 요인 즉 펀더멘털보다는 국내 고유 수급 리스크에서 기인한 성격이 큰 만큼 충격이 계속될 가능성은 낮다"며 "밸류에이션도 조정받을 만큼 조정 받았고, 중국 리오프닝의 긍정적인 효과도 결국 시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현 지수 레벨에서 비관적인 시각을 강화하는 것은 지양하는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수적은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유럽, 한국, 중국, 대만 등 제조업 지수가 S&P 글로벌 기준으로 위축 국면을 지속하는 가운데 금일 미국 제조업 지수도 발표한다"며 "경기 우려와 이에 따른 이익 추정치 하향이 이어지고 있어 보수적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6원 내린 1,270.0원에 출발한 뒤 1,270원대 중반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여 결국 전날보다 1.6원 내린 1,271.0원에서 마쳤다.
아시아 증시는 중국 부양 정책과 경기 개선 기대감에 강세 전환했다.
장초반 발표된 차이신 제조업 PMI 지수는 49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경기 위축 구간을 기록하며 경기 둔화 우려는 여전히 지속됐다.
다만 예상치 48.8보다는 상회하면서 향후 경기 개선에 따른 반등 기대감도 여전히 존재한다. 홍콩 주요 지수도 2%대 하락 출발 후 반등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중국의 코로나 확산에 따른 우려감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대도시 기준 코로나 확산 정점은 이미 지나고 있다는 분석에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확대됐다"며 "시진핑 3연임 업무보고에서 언급된 과학강국 실현에 대한 기대감도 재차 확대됐고 5G,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원 확대 전망에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채권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통화안전채권(통안) 1년이 3.688%(-9.6bp)를 보인 가운데 통안 2년 3.727%(-11.0bp), 국고 3년 3.659%(-12.3bp), 국고 5년 3.674%(-13.5bp), 국고 10년 3.661%(-15.0bp), 국고 30년 3.656%(-7.7bp) 였다.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국고채 금리는 연초 자금집행 효과 및 간밤 유럽 주요국 국채 시장 강세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S&P 글로벌에서 발표하는 제조업 PMI 발표가 예정되어있다.
박수진 연구원은 "이미 지난 4분기부터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인플레이션 하락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그 추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 만약 시장 예상보다 개선된 흐름이 나온다면 유럽 증시의 견고한 흐름 이어질 전망이며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등했던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온화한 날씨와 높은 재고 영향으로 전쟁 이전 가격으로 회귀하며 향후 인플레 압력이 더욱 낮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9.1%로 11월(10%) 보다 낮아진 수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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