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마켓] 반도체 강세와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 마감
외국인 순매수에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축소
한국증시가 4일 지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종의 강세로 외인 매수세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가 향후 반등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미국 뉴욕증시는 올해 첫 FOMC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7.30포인트(1.68%) 오른 2,255.98에 마감하며 지난달 27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70포인트(0.57%) 내린 2,205.98에 개장해 장중 2,198.82까지 내려갔으나 상승세로 돌아서며 반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61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7억원 순매수, 개인은 2천968억원 순매도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72포인트(1.29%) 오른 683.67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77포인트(0.71%) 내린 670.18에 출발했으나 역시 장중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29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3억원, 14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 대금은 각각 6조4천87억원, 4조9천811억원이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4.3%의 상승률을 보였고, SK하이닉스 +7.1%, DB하이텍이 +6.1%의 상승률을 보였다. SK하이닉스가 7% 이상 오른 날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상승 분이 코스피 지수 상승의 70% 가까이를 차지했다. 특히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2,400억원 가까이 순매수 했다.
현대차증권 장치영 연구원은 "전일 정부의 반도체 투자 세액 공제 발표에 이어 반도체 공급 조절 기대감이 확산되며 업종 투심이 개선된 영향이 있다"며 "(코스닥에서) 기관은 반도체, IT H/W 업종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도 "지수 기여도가 높은 반도체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며 "반도체 장비주는 대형 반도체주 급등세로 전일 강세 흐름을 연장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는 반도체가 주도하는 반등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하라고 지적한다.
신한투자증권 최유준 연구원은 "반도체 반등 재료 중 '공급 정책 변화 가능성'의 영향력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이번 주 중 발표될 삼성전자 실적 발표로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고 공급 정책 변화 신호를 찾는다면 반도체가 주도하는 반등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에도 염두하라"고 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오른 1,271.7원으로 마쳤다. 환율은 외국인 매수세 유입과 역외위안화 강세에 동조화되며 상승폭을 줄였다.
채권 시장은 하락했다. 통화안정증권(통안) 1년이 3.630%(-4.8bp)를 보인 가운데 통안 2년 3.670%(-6.1bp), 국고채권(국고) 3년 3.632%(-2.9bp), 국고 5년 3.617%(-5.7bp), 국고 10년 3.598%(-6.3bp), 국고 30년 3.619%(-3.8bp)였다.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국고채 금리는 FOMC 의사록 공개 전일 불확실성 및 간밤 미국 및 유럽 국채 시장 강세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고 전했다.
미국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올해 첫 거래일 하락한 가운데 미 연준의 올해 첫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이다.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8포인트(0.03%) 하락한 33,136.3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36포인트(0.40%) 떨어진 3,824.14로, 나스닥지수는 79.50포인트(0.76%) 밀린 10,386.98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FOMC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2023년 인플레이션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하며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5% 이상 유지해야 한다고 19명의 원 중 17명이 동의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하는 건 오후 2시(현지시각)에 발표 예정인 12월 FOMC 의사록"이라며 "시장은 연준의 중요한 이중책무(고용창출과 물가안정) 사이에서 오는 상충관계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지와 지난 해 3.7%였던 실업률을 올 연말 4.6%까지 보면서 어느 정도 수준까지 감내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구체적 의견이 중요할 것"으로 봤다.
이로 인해 국채금리와 증시 방향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박수진 연구원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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