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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만회' 뉴욕증시, 이번 주 CPI 기업 실적에 관심

[미국증시] 고용 호조에도 임금 둔화되자 투자심리 개선

미국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간만의 상승세로 마감하며 뒤늦은 만회에 나섰다. 전문가는 이번 주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주요 기업의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고 말한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0.53포인트(2.13%) 오른 33,630.6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98포인트(2.28%) 상승한 3,895.08로, 나스닥지수는 264.05포인트(2.56%) 뛴 10,569.29로 장을 마쳤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당일 발표된 12월 고용지표에서 물가 압력 완화 신호가 감지된 영향으로 상승했다"며 "연초 이후 지속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3대 지수는 이날 모두 2%가 넘는 상승세를 나타내며 뒤늦은 만회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12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22.3만건, 컨센서스 20.0만건), 실업률(3.5%, 컨센서스 3.7%) 등 주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였음에도, 시간당 평균임금증가율(4.6%YoY, 컨센 5.3%)이 둔화됐다는 데에 있다. 고용이 호조세를 보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성향을 더 키울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고용 시장이 견조하다는 점은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부인하는 논리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금번 시간당 평균임금 하락은 연준의 고민을 점차적으로 덜어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미 시장에서는 침체 진입 여부가 아닌 강도로 관심이 이동한 가운데, 임금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연준의 긴축 불안감을 완화시켜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뉴욕증시 2023.01.05
현지시간으로 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사진=로이터연합 제공]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도 "1월과 2월 FOMC 전까지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가져온 증시 추위로 변동성에 노출되는 장세"라며 "최근 증시가 경제지표 결과를 연준의 통화긴축 완화로 해석할 경우, 상승했던 패턴을 감안하면 12월 고용지표 결과는 단기 기술적 반등의 구실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애플이 3.7%, 아마존이 3.6% 상승한 가운데 메타와 테슬라는 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1%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생각보다 견조한 12월 판매 실적을 공개한 코스트코는 7.3% 급등하며 S&P500 편입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 섹터가 상승한 가운데 소재가 3.44% 오르며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IT와 부동산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 마감으로 미국 증시는 3대 지수는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에 2%대로 상승 마감하며 올해 첫 주를 모두 오름세로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1.46% 올랐고, S&P500지수는 1.4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는 0.98% 반등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의 시선이 미 12월 CPI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있다. 미국 12월 CPI의 전망치는 6.5%로 11월의 7.1% 대비 둔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JP모건체이스, BOA 등과 같은 주요 금융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13일에 모여있다.

유안타증권 투자컨설팅팀 관계자는 "둔화 속도와 폭에 시장이 반응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문남중 연구원은 "14일 미국 1월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 결과를 통해 기대 인플레이션 안정을 확인한다면, 미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를 일시적으로 낮추며 증시 부담을 덜어 줄 것"이라며 "고용, CPI, 기대 인플레이션의 호흡이 단기적으로 증시에는 모르핀 효과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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