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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매도에 코스피 2379서 마감, 시선은 일본은행으로

[올댓마켓] 중국 경제지표 호재 못본 한국증시, 일본발 금리 흐름 촉각
중국 경제성장률, 정부 목표에 미치지 못했지만 예상치를 상회
금리 흐름 영향미칠 일본은행 정책회의에 시장 시선 쏠려
미국의 부채한도 여부도 참고해야할 사안

한국증시가 17일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넘었음에도 기관 순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 증시도 마틴루터킹의 날 연휴를 마치고 개장을 준비하는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일본은행에 쏠려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0.47포인트(0.85%) 내린 2,379.39로 끝났다. 지수는 전장보다 1.06포인트(0.04%) 오른 2,400.92로 출발해 장중 2,404.00까지 올랐으나 이내 내림세로 돌아서 하락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천111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282억원, 1천80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18포인트(1.00%) 내린 709.71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19포인트(0.03%) 내린 716.70으로 출발해 잠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낙폭을 점차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2억원, 1천335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개인은 2천151억원 매수 우위였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6조2천60억원, 6조1천605억원이었다.

대신증권 이경민 팀장은 "중국 경제지표가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절대적인 수치 자체가 중국 경제가 회복하는데 까지 시간이 필요함을 시사한다"며 "중국 경기 회복이 완전히 가시화되기 까지 그 과정 속에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점은 아직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국증시 마감 2023.01.17
17일 장 마감 후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단기 상승 부담도 기관의 매물 소화를 불러냈다. 원달러 환율 또한 증시 상승 부담에 하방 압력을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4원 오른 1,238.7원에 마치며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중국 경제지표 결과에 대한 분분한 해석과 단기 상승 부담에 따른 매물소화가 있었다"며 "업종별 순환매 흐름 나타나며, 전일 강세를 보였던 금융, 인터넷, 게임 등은 차익매물 출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특징 업종은 항공 및 여행주와 인터넷주, 2차전지주다.

항공 및 여행주는 설 연휴를 앞두고 동남아, 일본 등 해외여행 수요 급증에 강세를 보였다. 모두투어는 주요 여행사의 설 연휴 주요 여행사 패키지 예약건이 작년대비 9181% 급증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4분기 실적 감소 전망에 따라 시장 내 투자의견 하향 조정 여파에 카카오 그룹주 전반 약세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네이버 등 인터넷주는 약세다.

2차전지주는 LG에너지솔루션의 테슬라향 원통형 배터리 오더컷 루머에 투자심리 급격히 위축되며 하락했다.

시장의 관심은 일본은행(BOJ)로 옮겨졌다. 일본은행이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가지는데 통화 완화 정책이 바뀔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지난 해 12월 이후 시장의 금리상승 압력이 계속해서 높아지는 가운데 BOJ의 금융정책 추가조정 가능성 급속히 확산했다"며 "시장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부채한도도 변수다. 재닛옐런 재무장관은 지난 금요일 초당파 의회 지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오는 19일 미국 정부의 부채가 '한도(debt-ceiling)'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연방정부 폐쇄를 회피하기 위한 특별 회계 조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마틴루터킹의 날 연휴로 휴장해온 미국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박수진 연구원은 "연휴를 마치고 돌아오는 오늘부터 '부채한도'와 관련한 정치권의 노이즈가 시장의 상승을 제한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향후 협상 추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64포인트(0.33%) 상승한 34,302.6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92포인트(0.40%) 오른 3,999.09로, 나스닥지수는 78.05포인트(0.71%) 상승한 11,079.16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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