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덕에 5거래일 연속 상승해 2480대에 안착했다.
2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5.37포인트(0.62%) 오른 2484.0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9742억원, 기관은 225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도 대량으로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1조185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장중 2500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전날보다 1.16% 상승한 2497.40까지 오르며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2500선 돌파를 시도했다.
다만 오후 들어서는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차익 시현 매물 등이 나오며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삼성전자 실적 컨퍼런스콜이 예정돼 있다"면서 "연초 이후 증시 급반등의 주요 동력이었던 통화정책 안도 심리, 반도체 업황 조기 개선에 대한 기대 심리 등이 검증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종목마다 등락이 엇갈렸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0% 올랐으나,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잠재적 매도 물량에 대한 우려로 2.13% 하락했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1.76%), 삼성SDI(2.23%), 네이버(3.68%), 카카오(1.57%) 등은 상승했으나, SK하이닉스(-0.87%), 현대차(-0.57%) 등은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매각 기대감에 주가가 뛴 HMM(6.88%) 등 해운주들이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운수창고가 3.01% 상승했다. 의료정밀(1.48%), 서비스업(1.43%), 통신업(1.42%) 등도 1.5% 가까이 올랐다.
철강 및 금속(-0.22%), 운수장비(-0.15%) 등은 보합권에서 소폭 내린 채 마감했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8조8935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