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에 2,420대로 밀려났다.
1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7.74포인트(1.53%) 내린 2427.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7.45포인트(0.30%) 오른 2473.09로 출발했다. 그러나 개장 직후부터 상승 동력을 잃고 하락세로 전환해 장중 낙폭을 더욱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98억원, 7784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지난 8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지속하다가 이날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전날 3000억원대 순매수에 나섰던 기관도 이날은 순매도세를 보였다.
개인 홀로 1조17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시장 참여자들의 통화정책 변화 기대감이 주춤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된 데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1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6.4% 올라 지난해 12월(6.5% 상승)보다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치(6.2% 상승)보다는 높았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는 있으나 예상보다 빠르지 않고 기복이 있다는 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만큼 빠르게 긴축정책을 선회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런 우려 속에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46%)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03%)는 하락 마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0.57%)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치며 혼조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전기가스업(-3.36%)과 금융업(-2.54%), 기계(-2.31%), 서비스업(-2.30%)은 하락했고 철강 및 금속(3.38%), 보험(0.03%)은 상승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 거래 대금은 8조705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