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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뉴욕증시] 올해 최악의 주 이후 반등 가능할까

이번 주(2월 27일~3월 3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소매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에 주목하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올해 들어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2.99% 하락했다.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67%, 3.3% 밀렸다.

미국의 물가는 아직 끈질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대비 0.6% 오르며 작년 여름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금리를 오랜 기간 동안 유지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금융시장의 이 같은 우려를 증폭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인상해 이 수준에서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한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라며 "추가 금리 인상으로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한 뒤 그 후에는 그곳에서 얼마동안, 아마도 더 긴(extended) 시간 동안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연합뉴스 제공]

채권시장에서는 이번 긴축기에 미국의 최종 금리가 6%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또 연준이 오는 3월, 5월에 이어 여름까지 금리 인상을 이어가거나, 25 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인상에서 다시 50bp 인상 '빅 스텝'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전 거래일 한때 약 40%에 달하는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이 내달 연준이 금리를 50bp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3.97%대까지 오르며 다시 4%대에 육박했다. 2년물 채권 금리도 4.8%대까지 올랐다.

미국의 물가가 여전히 거센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경제는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연율 2.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미국의 GDP는 지난해 1, 2분기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지만, 3분기부터는 다시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특히 미국인들은 고물가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보다 1.8% 증가하며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미국에서는 경제가 연준의 긴축에도 연착륙하거나 '노 랜딩(no landing·무착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연준의 긴축이 아직 미국 가계와 기업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결국 연준이 더 오랜 기간 동안 긴축을 단행할 수 있다는 의미로 증시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이번 주에는 다수의 소비 관련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한다.

대형 백화점 메이시스, 소매판매점 타겟, 할인점 달러 트리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를 보여주는 경제 지표도 발표된다.

마킷(S&P 글로벌)과 공급관리협회(ISM)이 2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 업황을 나타내는 구매관리자지수(PMI)를 공개한다. 아울러 시카고, 리치먼드, 댈러스 등 각 주의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제조업 지수 등을 발표한다.

이번 주에는 2월의 한 달 거래 또한 마무리된다. 뉴욕증시는 지난 1월 연초 강세를 보인 후 2월에는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지난주까지 4주 연속 하락했다. S&P500지수도 3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