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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대홍수 사망자 2만명대 우려 현실화되나

리비아 대홍수 사망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

15일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리비아 적신월사는 리비아 동부 지중해 연안도시 데르나의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130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데르나에서는 열대성 폭풍 다니엘이 막대한 양의 폭우를 쏟아부으면서 상류의 댐 두 개가 무너졌고, 도시의 20% 이상이 흙탕물에 휩쓸리는 대홍수가 발생했다.

리비아 적신월사 사무총장은 데르나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 1만1300명 외에도 1만1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종 사망자 수는 최대 2만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상황이다.

전날 데르나의 압둘메남 알가이티 시장은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사망자 수가 1만8000명에서 최대 2만명이 될 수 있다고 추산했던바 있다.

데르나의 인구는 12만5000명 정도로, 현재 사망자 추산대로라면 주민 6명 중 1명꼴로 사망한 것이 된다.

리비아 대홍수
▲ 대홍수로 초토화된 리비아 항구도시 데르나. [AP/연합뉴스 제공]

한편, 리비아에서는 지난 2011년 민주화 운동으로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이후 내전과 무정부 상태가 이어져 왔다. 이에 노후된 기반시설이 관리되지 못해 태풍 피해가 컸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또 기상예보와 조기 경보 체계가 정상 작동했다면 대부분의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