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들은 30일(현지 시각)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인도 경제가 제조업 호황에 힘입어 지난 분기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클레이스(Barclays Plc)와 씨티그룹은 3월에 끝나는 회계연도에 경제가 6.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인 6.3%와 6.2%보다 각각 상승한 수치다.
이러한 낙관론은 지난 30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인도 국내총생산(GDP)이 1년 전보다 7.6% 증가하여 블룸버그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예상한 수치보다 높았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또한 인도 중앙은행의 예상치인 6.5%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인도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도 중앙은행의 작년부터 6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유지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는 내년 선거에서 정권을 유지하려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3분기 인도 경제 성장률은 제조업, 건설업의 호조와 선거를 앞둔 정부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모디 정부는 국가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으며, 인도에서 생산을 시작하려는 기업들에게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들도 사업을 확장하면서 투자 증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투자의 지표인 총고정자본 형성의 성장률은 지난 3개월 동안 7.95%에서 지난 분기 11.04%로 가속화되었다.
국내총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은 금융 서비스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완화되면서 3분기 성장세가 둔화되었다.
농업도 평년보다 낮은 강우량으로 인해 여름철 농작물 수확이 약해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코탁 마힌드라 은행의 이코노미스트인 우파스나 바르드와즈(Upasna Bhardwaj)는 "GDP 수치의 급격한 상승세는 특히 대부분의 비농업 부문에서 광범위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반가운 신호다"라며 "연간 GDP 수치는 오늘 수치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