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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 EU 승인 조건은?

아마존닷컴이 14억 달러 규모의 룸바 제조업체 아이로봇 인수에 대한 유럽연합의 승인을 얻으려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서 판매되는 경쟁사 로봇 청소기의 순위를 공정하게 매기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유럽연합의 임시 경쟁 책임자인 디디에 레인더스(Didier Reynders)가 경고했다.

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레인더스 책임자의 발언은 지난주 유럽위원회가 아마존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지 않는 한 거래를 차단하겠다는 내용의 공식 이의제기 성명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EU의 경쟁 담당 집행위원 대행인 디디에 레인더스(Didier Reynders)는 브뤼셀에서 열린 행사 후 기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모든 다른 행위자들을 공정하게 대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경쟁담당 집행위원이 유럽투자은행 최고직에 출마하는 동안 경쟁담당 집행위원을 대신하고 있는 레인더스는 아마존이 경쟁업체에 대한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를 약속하고, 아마존의 마켓플레이스 플랫폼에서 공정하게 순위를 매겨야 한다고 말했다.

아마존
[AP/연합뉴스 제공]

지난주 제출한 서류에서 EU의 반독점 부서는 아마존이 자사 플랫폼에서 다른 로봇 청소기를 강등하고 "아마존의 선택" 또는 "알렉사와 연동"과 같은 라벨로 자사 제품을 홍보하려는 유혹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또한 아마존이 경쟁사를 차단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 의견서를 받는다는 것은 EU가 거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는 신호이지만, 대부분의 합병 회사는 경쟁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거부권을 피한다.

기업들은 또한 규제 당국의 예비 조사 결과에 대해 서면 또는 청문회를 통해 이의를 제기할 권리가 있다.

로봇 진공 청소기 제조업체인 아이로봇의 주가는 뉴욕 시간으로 오전 11시에 약 37.28달러에 거래되었는데, 이는 아마존이 제시한 주당 51.75달러보다 약 28% 낮은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