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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MI300X' 새 AI 반도체 출시…엔비디아 독주 견제

AMD가 인공지능(AI) 프로세서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주에 대항해 AI용 반도체인 MI300X 칩을 출시했다.

7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AMD의 최고 경영자 리사 수(Lisa Su)는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행사에서 AMD의 MI300X 칩은 "업계에서 가장 진보된 AI 가속기"라고 말하며, 현재 엔비디아의 제품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최근까지만 해도 AMD는 AI 칩 시장이 2027년까지 1500억 달러(약 198조 6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며 수 CEO는 "수요가 훨씬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리사 수 CEO가 프레젠테이션 내내 MI300X와 비교 대상으로 삼은 엔비디아의 H100 칩은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은 기업이 제너레이티브 AI 툴을 개발하는 데 사용하면서 지금까지 시장을 지배해 왔다. 이는 최근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한 엔비디아에 큰 도움이 되었다.

AMD는 MI300 칩이 자사 제품 중 가장 빠르게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4년 중반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FT는 말했다. MI300X의 변형 제품인 MI300A는 슈퍼컴퓨팅에 특화된 제품이다.

AMD가 6월에 새로운 칩을 처음 발표했을 때 분석가들은 현 세대 AI 칩에서 엔비디아를 따라잡을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엔비디아는 이미 내년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새로운 H200 칩을 출시할 계획이다.

AMD의 수 CEO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 기술 책임자 케빈 스콧과 메타 AI의 엔지니어링 수석 디렉터 아짓 매튜스를 무대에 초대하여 AI 워크로드에 MI300을 통합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AMD의 칩을 사용할 계획인 그룹 중 하나는 오픈AI로, 이 회사는 최신 버전의 트리톤(Triton) AI 소프트웨어에 AMD의 새로운 칩을 통합할 예정이다.

AMD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오픈AI 엔지니어 필립 틸레는 성명에서 "오픈AI는 개방형 생태계와 협력하고 이를 지원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최신 버전의 트리톤에서 MI300을 포함한 AMD의 GPU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MD는 엔비디아와 정면으로 맞서기 위한 노력의 또 다른 것으로 엔비디아의 독점 플랫폼인 쿠다와 경쟁할 ROCm 6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선보였다.

수 CEO는 "소프트웨어는 실제로 채택을 촉진하는 요소다"라고 말했다.

수 CEO는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27년에 4,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AI 프로세서 시장이 AMD에 충분한 공간을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그 중 좋은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추정치에는 미국 정부의 첨단 AI 칩 수출 단속에 직면한 중국도 포함되어 있다.

수 CEO는 AMD가 "[바이든] 행정부 및 미국 상무부와 많은 시간을 보낸다"라며 "우리는 최첨단 칩의 경우 국가 안보 측면에서 [수출 제한]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균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컨설팅 회사인 세미애널리시스의 딜런 파텔과 다니엘 니쉬볼은 발표 다음 날인 수요일에 "원시 사양으로 볼 때 MI300X가 H100을 압도한다"라고 썼다.

이들은 특히 오픈AI의 발표는 큰 사건이라고 말했는데,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이제 AI 추론 작업에 AMD 칩을 사용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