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제조업체 브로드컴은 7일(현지 시각) 기업 지출 약세와 치열한 경쟁이 VM웨어 인수에 그림자를 드리우면서 연간 매출이 월스트리트 추정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인수를 마무리한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소재 브로드컴의 주가는 장중 한때 1% 이상 하락했다.
2024년 회계연도에 브로드컴은 VM웨어의 기여를 포함하여 약 50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525억 5천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었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인 제이콥 본은 "전망은 부분적으로 브로드컴이 구조조정을 장기적인 AI 전략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접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VM웨어의 비핵심 엔드유저 컴퓨팅과 카본 블랙 사업부는 매각될 것이라고 호크 탄 CEO는 실적 발표 후 통화에서 밝혔다.
또한 브로드컴은 예상 매출의 약 60%에 해당하는 연간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을 약 300억 달러로 전망했는데, 이는 2023년 EBITDA에서 약 70억 달러가 증가한 수치다.
브로드컴의 원래 목표는 인수 완료 후 3년 이내에 VM웨어의 EBITDA 기여도를 85억 달러로 개선하는 것이었다.
또한 이 회사는 VM웨어와 관련된 전환 비용으로 약 10억 달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크리스틴 스피어스 CFO는 통화에서 말했다.
이 회사는 통신 및 엔터프라이즈 고객으로부터의 매출이 완만하게 증가했으며, 주요 고객인 시스코 시스템스(Cisco Systems)가 신규 주문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분석가들은 브로드컴도 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서밋 인사이츠(Summit Insights)의 애널리스트 킨카이 찬(Kinngai Chan)은 "브로드컴의 서비스 제공업체와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에 대한 수요 환경이 계속해서 매우 혼재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브로드컴의 4분기 매출은 93억 3,000만 달러로 예상치인 94억 1,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그러나 조정 기준으로는 주당 11.06달러의 이익으로 예상치인 10.98달러를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