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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최신 노트북 분해, 중국산 아닌 대만산 칩 확인

화웨이의 최신 노트북을 분해한 결과 이 노트북이 대만 TSMC에서 만든 칩으로 구동된 것으로 나왔으며 중국의 또 다른 기술 혁신에 대한 이야기가 무산됐다고 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말했다.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의 칩 제조업체에 대한 접근이 차단된 시점인 2020년에 대만 TSMC에서 만든 5나노미터 칩이 칭윈 L540 노트북에 탑재되어 있다고 리서치 회사 테크인사이트가 블룸버그 뉴스를 위해 장치를 해체한 후 밝혔다. 이는 화웨이의 자국 내 칩 제조 파트너인 SMIC 회사가 제조 기술에서 큰 도약을 이뤘을 것이라는 추측을 반박하는 것이다.

화웨이는 지난 8월 상하이에 본사를 둔 SMIC가 만든 7nm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해 미국과 중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연구 기관인 블룸버그 뉴스의 분석 결과, 메이트 60 프로의 칩은 미국의 무역 규제가 막으려는 최첨단 기술에 불과 몇 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기술 업계 전반에 걸쳐 축하를 불러일으켰고, 미국에서는 제재의 실효성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테크인사이트는 최근의 분석에서 2020년 3분기경에 조립 및 패키징된 TSMC의 5nm 공정으로 제조된 기린 9006C 프로세서를 발견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전에 SMIC가 미국의 제재에 대한 우회 방법을 개발하여 이러한 이정표를 달성했으며, 이는 몇 달 만에 중국 국가 챔피언에게 두 번째 기술적 승리를 안겨줄 것이라고 추측했었다.

화웨이
[AFP/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메이트 60 스마트폰에 담긴 발전은 화웨이가 서구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 대안을 마련하려는 중국의 노력의 표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공고히 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지난 분기에 이 스마트폰을 구매하여 화웨이가 상징적으로 중요한 매출 1,000억 달러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그 과정에서 애플의 아이폰 지배력을 약화시켰다.

5nm 영역으로의 진출은 선전의 대기업에게 큰 도약이 될 수 있었으며, 현재 주로 3nm 노드를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는 최첨단 공정에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TSMC가 화웨이와의 관계를 끊기 전에는 중국 기업에 5nm 수준의 첨단 칩을 공급하고 있었다.

화웨이가 어떻게 3년 된 프로세서를 조달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부품과 장비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기 시작한 이후 중국 회사는 중요한 반도체를 비축해 왔다.

화웨이는 2019년부터 미국의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랐지만, 강화된 미국의 무역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TSMC가 화웨이로부터의 주문을 중단한 것은 2020년에 이르러서였다.

화웨이는 지난 몇 년간 칩 연구와 비축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한편, 일부의 경우 정부 지원을 받아 국내 공급업체 및 제조 파트너 네트워크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