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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인텔, 삼성 제치고 1위로…작년 반도체 매출 11% 감소

-인텔 삼성 제치고 1위로
-메모리 매출 역사상 최악의 침체기
-엔비디아 상위 5대 반도체 공급업체 순위로 진입

지난 2년간 2위를 차지했던 인텔이 삼성을 제치고 1위로 올라갔다.

인텔의 지난해 매출은 16.7% 감소한 총 487억 달러였으며 삼성 매출은 37.5% 줄어든 399억 달러였다.

엔비디아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은 56.4% 성장한 총 240억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이는 인공지능(AI) 실리콘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입지 덕분이다.

퀼컴 매출은 16.6% 감소한 290억 달러로 3위를 유지했고, 브로드컴은 7.2% 증가한 256억 달러로 6위에서 4위로 올라갔다.

6위인 SK하이닉스는 32.1% 감소한 227억 달러였으며 7위는 AMD로 5.6% 줄어든 223억 달러였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3계단 상승한 8위를 차지하며 2019년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매출은 자동차 부문에서의 입지 강화에 힘입어 7.7% 증가했다.

16일(현지 시각)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1.1% 감소한 5330억달러(약 715조원)를 기록했다.

가트너 부사장이자 애널리스트인 앨런 프리스틀리는 "반도체 산업의 경기 순환이 다시 나타났지만, 메모리 매출이 사상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시장은 힘든 한 해를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저조한 실적은 여러 반도체 공급업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상위 25개 반도체 공급업체 중 9개 업체만이 지난해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10개 업체는 두 자릿수 감소를 경험했다"라고 설명했다.

상위 25개 반도체 공급업체의 총 반도체 매출은 2023년에 14.1% 감소하며 시장의 74.4%를 차지했다. 이는 2022년의 77.2%에서 감소한 수치다.

인텔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메모리 매출 37% 급감

지난해 메모리 제품의 매출은 37% 급감하며 반도체 시장의 모든 부문 중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가트너의 부사장이자 애널리스트인 조 언스워스는 "D램과 NAND의 가장 큰 세 가지 부문인 스마트폰, PC, 서버는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 예상보다 약한 수요와 채널 재고 과잉에 직면했다"라고 말했다.

DRAM 매출은 38.5% 감소한 총 484억 달러, 낸드 플래시 매출은 37.5% 감소한 362억 달러로 예상됐다.

▲ 비메모리 매출 3% 감소

지난해 비메모리 매출은 3% 감소했다. 시장 수요 약세와 채널 재고 과잉이 연중 내내 이 부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언스워스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공급업체와 달리 대부분의 비메모리 공급업체는 지난해 비교적 양호한 가격 환경을 경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AI 애플리케이션용 비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가장 강력한 성장 동력이었으며, 자동차 부문(특히 전기 자동차), 방위 및 항공우주 산업도 대부분의 다른 애플리케이션 부문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