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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고용 냉각 신호…소비, 경제 견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지역 기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베이지북(1월 경기동향 보고서)에서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가 보이고 있다. 탄력적인 소비자 지출이 최근 몇 주 동안 미국 경제를 견인하여 제조업과 같은 다른 부문의 약세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라고 밝혔다.

1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수요일 발표된 베이지북은 "소비자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기대치를 충족하고 뉴욕을 포함한 3개 지역에서 기대치를 초과함으로써 연휴 기간 동안 계절적 안도감을 제공했다"라고 말했다.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이 기간 동안 경제 활동이 "거의 또는 전혀 변화하지 않았다"라고 보고했지만, 기업들은 미래에 대해 점점 더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기업의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긍정적이거나 개선되었거나 둘 다에 해당한다고 답했다"라고 밝혔다.

낙관적인 전망의 근거로 금리 하락 전망을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1월 8일 이전에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한 베이지북에는 12개 연방준비은행 지역의 비즈니스 상황에 대한 사례와 논평이 포함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기업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었다고 언급했으며, "소비자 물가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소매업체들이 수익 마진을 축소하고 공급업체의 가격 인상 노력에 반발하게 되었다"라고 답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EPA/연합뉴스 제공]

대부분의 지역에서 기업들은 투입 가격이 안정적이거나 하락한 사례를 언급했다.

또 거의 모든 지역에서 노동 시장 냉각의 징후를 한 가지 이상 언급했다. 절반 이상이 전체 고용 수준의 순 변화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고 답했으며 많은 지역의 기업들은 내년에 임금 상승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지북은 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열리기 2주 전에 발표된다.

1월 30~31일 정책 입안자들이 모이는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4회 연속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다.

애틀랜타 연준의 최근 추정에 따르면 경제는 4분기에 연 2.4%의 견고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3분기의 4.9%라는 엄청난 속도에 비하면 다소 완화된 수치지만 회복력이 있는 소비가 계속해서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17일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12월 미국 소매 판매는 3개월 만에 가장 강력한 속도로 증가하여 경제학자들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한편,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는 지난 1년 동안 급격히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카테고리를 제외한 핵심 지표는 11월에 6개월간 기준으로 1.9% 상승했는데 연준의 목표치인 2%에 약간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