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작년 4분기 3.3% 성장률을 기록하며 경기 침체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26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는 말했다.
FT에 따르면 이번 수치는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연방준비은행의 기조에도 미국 경제의 놀라운 회복력을 반영한다.
코넬 대학교의 경제학 교수인 에스와르 프라사드는 "이번 GDP 수치는 미국이 세계 성장을 주도하는 국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라고 말했다.
25일 발표된 별도의 데이터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는 4분기에 연간 1.7% 상승하여 직전분기 대비 2.6% 하락했다.
이 두 가지 데이터는 경제가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연착륙'으로 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FT는 분석했다.

[EPA/연합뉴스 제공]
4분기의 성장 속도는 지난해 3분기(4.9%) 성장률보다 둔화했지만 이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았다. 지난해 전체 성장률은 3.1%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25일 미국 주식과 채권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S&P 500 지수는 0.5% 상승했다. 미국 국채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0.06%p 하락한 4.31%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프라사드 교수는 미국의 양호한 수치는 세계 경제의 다른 곳에서는 암울한 전망과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의 호조세가 "기록상 가장 빠른 속도이며 단순한 팬데믹 이후의 반등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또한 공급망을 풀고 더 많은 미국인을 노동력으로 끌어들이는 데 집중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