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알파벳, 광고매출 실망에 주가 6% 하락

알파벳 30일(현지 시각) 휴가철 광고 매출이 예상보다 낮고 인공 지능을 구동하는 서버와 같은 항목에 대한 지출이 올해 급증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월스트리트는 실망했다.

3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파벳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하락했다.

미국 경제 신호가 엇갈리는 가운데, 알파벳의 주력 계열사인 구글과 유튜브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아마존닷컴 등 다른 온라인 플랫폼과의 광고 예산 경쟁에 직면해 있다.

소매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4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590억 달러에서 655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661억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인베스팅닷컴의 애널리스트 토마스 몬테이로는 "알파벳의 실망스러운 광고 수익 수치는 전 세계 기업들이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오늘날 AI 붐의 기반 기술을 개발한 구글은 비즈니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두 기업,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와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
[AP/연합뉴스 제공]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은 월스트리트 목표치를 상회했고, AI에 힘입어 성장세가 반등했지만,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는 더 빠르게 성장했다.

이러한 AI를 구동하려면 서버, 데이터 센터, 연구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알파벳의 자본 지출은 45% 증가한 110억 달러로 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최고 재무 책임자 루스 포랏(Ruth Porat)은 컨퍼런스 콜에서 애널리스트들에게 올해 자본 지출이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대 기술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우선순위가 낮은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일자리를 줄이고 있다.

알파벳은 1분기에 7억 달러의 퇴직 관련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포랏은 말했다.

알파벳이 AI에 초점을 맞추면서 구글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구글의 최근 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92억 달러로 예상치인 89억 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25.7%로 다시 가속화된 것이지만, 전년 동기 32% 성장보다는 둔화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