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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 주담대 4.9조 증가…1월 기준 증가폭 역대 두번째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5조원 가까이 늘었다. 이는 2004년 이후 1월 기준 증가폭이 두 번째로 컸다.

1월 중 은행 가계대출이 전달에 비해 소폭 확대됐으며 기업 대출도 계절적 요인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8조 4000억원으로 한 달 전(3조 1000억원)보다 3조 4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대출금리 하락에도 주택거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월과 비슷한 규모로 증가했다.

1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은 855조 3000억원으로 4조 9000억원 늘었으나 전월(5조 1000억원)보다 증가폭은 축소됐다.

지난달 전세자금대출은 2000억원 줄었다.

기타대출은 연초 상여금 유입 등으로 감소했으나 분기말 부실 채권 매·상각 효과가 있었던 전월에 비해 감소폭은 축소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41조 9000억원으로 1조 5000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연합뉴스 제공]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으며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폭이 축소됐다.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8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전월(+2000억원)보다 소폭 커졌다.

주택담보대출 4조 1000억원 증가하며 전월(5000억원) 대비 증가폭은 축소됐다.

제2 금융권 주담대는 8000억원 줄며 전월(-1000억원)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기타대출(-3조3000억원)도 전월(4조 8000억원)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에서 가계대출이 3조 4000억원 늘었지만, 2금융권에서는 2조 6000억원 줄었다. 특히 상호금융권(-2조5000억원), 보험업권(-5000억원)의 감소 폭이 컸다.

금융당국은 “1월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소폭 확대되었으나, 작년 하반기 월평균(월+3조 8000억원)의 1/4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라며 "최근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세가 다소간 확대되는 등 시장상황 등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변동 가능한만큼, 향후에도 주택시장 동향 및 가계대출 증가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며, DSR 예외사유 축소, 민간 장기모기지 활성화를 위한 주금공 사업개편 등 가계부채의 양적·질적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