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5일(현지 시각)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약 5%로 제시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회식에 발표한 첫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리 총리는 "올해 발전 주요 목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 안팎이다.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정책적 지원과 모든 방면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별도의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 분석가들은 올해 경제가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대규모 부양책에 저항하는 정책 입안자들이 직면한 과제를 강조했다.
BNP파리바 SA의 재클린 롱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약 5%라는 목표는 아마도 자신감을 높이기 위한 것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구체적인 조치는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데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클린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5%로 유지하고 있다. 성장률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5일 주요 목표가 발표된 후 홍콩에 상장된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항셍 중국기업 지수는 3%까지 떨어졌다. 이는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중국 내 CSI 300 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가 오후 거래에서 소폭 상승했으며 위안화는 역내와 역외 모두 거의 변동이 없었다.
중국의 가장 주목받는 연례 정치 회의는 시진핑 주석이 장기화된 부동산 위기, 내수 위축, 미국과의 지정학적 경쟁으로 인한 역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열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발표된 3% 인플레이션 목표는 올해도 약 8%의 명목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중국은 1990년대 후반 이후 최장 기간의 디플레이션과 싸우고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조정하기 전인 작년에 경제가 4.6% 성장하는 데 그쳤음을 의미한다.
물가가 여전히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력한 경기 확장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