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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포트나이트 앱 차단…에픽게임즈와 갈등 고조

애플은 6일(현지 시각) 포트나이트 비디오 게임을 유럽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자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며 에픽 게임즈와의 불화가 증폭됐다고 7일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애플과 에픽 게임즈는 2020년 게임 회사가 아이폰 운영체제(iOS) 기기에서 인앱 결제에 최대 30%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애플의 관행이 미국의 반독점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법적 다툼을 벌여왔다.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에 대한 미지근한 수요에 대한 우려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올해 들어 주가가 12% 하락하여 미국의 대형 기술 경쟁사들보다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에픽과의 갈등이 불거졌다.

규제 당국과 에픽과 같은 경쟁업체가 애플 디바이스에서 경쟁 마켓플레이스를 위한 길을 열려는 시도는 실리콘 밸리의 거물인 애플의 수익과 자체 생태계에 대한 통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유럽 의원들은 이번 주부터 시행되는 디지털 시장법(DMA)이라고 불리는 법으로 애플이 제3자 마켓플레이스를 허용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월요일 브뤼셀 반독점 규제 당국은 애플이 앱스토어 제한을 통해 음악 스트리밍 경쟁사들과의 경쟁을 막았다는 이유로 18억 4천만 유로(약 2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는데, 이는 애플이 유럽연합(EU) 규정을 위반한 것에 대한 첫 번째 과징금이다.

에픽은 DMA를 이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지만, 애플은 6일 에픽의 오랜 법적 분쟁에서 과거 계약 위반을 이유로 이러한 노력을 막았다.

애플은 에픽이 스웨덴에서 만들었던 새로운 개발자 계정을 종료했다.

에픽은 애플의 기기에서 자체 게임 스토어를 운영함으로써 유럽에서 포나이트와 다른 게임들을 아이폰에 다시 올려놓으려는 노력으로 그 계정을 만들었다. 새로운 유럽법에 따라, 애플은 그것의 기기에서 타사 상점을 허용해야 한다.

애플
[EPA/연합뉴스 제공]

소프트웨어 제작자는 앱 없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앱을 배포할 수 없기 때문에 개발자 계정이 중요하다. 애플은 이전에 에픽이 애플의 앱 내 결제 규칙을 고의로 위반하고 앱스토어에서 추방한 후 2020년에 에픽의 개발자 계정 중 일부를 종료했다.

애플은 6일 법원 판결을 통해 에픽게임즈의 개발자 계약 위반이 중대하다는 점에서 에픽게임즈 개발자 계정을 해지할 수 있는 단독 재량권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에픽의 과거와 지속적인 행동에 비추어 애플이 에픽게임즈의 계정을 해지하기 위해 그 권리를 행사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에픽은 계정을 종료함으로써 애플이 애플 앱스토어의 가장 큰 경쟁자 중 한 명을 제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픽게임즈는 "이는 DMA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며 애플이 iOS 기기에서 진정한 경쟁을 허용할 의도가 없음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폰에서 대체 앱 스토어를 허용하고 인앱 결제 시스템 사용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되, 새로운 제도에 가입하는 개발자에게는 사용자 계정당 연간 50유로의 '핵심 기술 수수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