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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주가 110% 이상 급등…강세장에 과열 우려

TSMC의 주가가 인공지능(AI)에 대한 세계적인 투자자들의 열광에 2022년 10월 저점에서 110% 이상 급등했다.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작년에 AI 관련 매출이 TSMC 전체 매출의 6%에 불과했지만, 시장은 수요 폭발을 약속하며 이 수치를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이 주식의 상대적 강세 지수는 지난 두 달 동안 상당 부분 과매수 상태에 있으며 주가 랠리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 주식은 평균 분석가 가격 목표치보다 사상 최대 프리미엄으로 급등했다.

펠릭스 리(Phelix Lee) 모닝스타의 분석가는 "업계에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지만 AI 성장이 얼마나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소 불안감이 드러났더"라고 말했다.

그의 추정치인 950 대만달러는 20% 이상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펠릭스 분석가는 "발주서를 보면 AI 수요가 3~5년이라는 기간에 걸쳐 얼마나 지속가능한지 조금 걱정이 될 것 같다"라며 "1년에 몇백억씩 데이터센터에 실제로 투자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문서를 보면 매년 수백억 달러를 데이터 센터에 쓸 수는 없기 때문에 3~5년 동안 AI 수요가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 조금은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TSMC
[AFP/연합뉴스 제공]

TSMC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글로벌 강자들이 운영하는 데이터 센터에 사용되는 AI 칩에 대한 수요를 공급하기 위해 경쟁하면서 미국, 일본 및 독일에 공장을 짓고 있다.

미즈호 증권 아시아의 케빈 왕 애널리스트는 "TSMC의 파운드리 매출 20% 이상을 차지하는 애플이 얼마나 빨리 스마트폰 산업의 침체에 대응하고 기기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데 성공할 수 있는지도 위험 요소"라고 말했다.

왕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의 경우 실제로 중국에서 수요가 약해지고 있기 때문에 주문에 대한 잠재적인 위험이 있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모닝스타와 미즈호 모두 매수 등급 35개에 보류 추천은 1개에 불과한 TSMC의 주식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