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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작년 파운드리 부문 9조원 영업손실…매출 31% 감소

인텔이 2일(현지 시각)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 매출 손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해 파운드리 부문 영업 손실이 70억 달러(약 9조 4668억원)로 전년(52억 달러)보다 손실이 더 늘었다.

매출은 189억 달러로 전년(274억 9천만달러)보다 31% 줄어들었다.

인텔 주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류가 제출된 후 4.3% 하락했다.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에서 팻 겔싱어 CEO는 올해 칩 제조 사업에서 최악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는 해가 될 것이며 2027년쯤이면 영업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겔싱어 CEO는 파운드리 사업이 1년 전 네덜란드 회사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사용을 반대하는 등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압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장비는 1억 5천만 달러가 넘는 비용이 들지만, 이전의 칩 제조 도구보다 비용 효율성이 높다.

인텔
[AFP/연합뉴스 제공]

부분적으로는 이러한 실수의 결과로 인텔은 전체 웨이퍼 수의 약 30%를 TSMC와 같은 외부 계약 제조업체에 아웃소싱했다고 겔싱어는 말했다.

인텔은 이 수치를 약 20%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텔은 이제 구형 장비가 단계적으로 퇴출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생산 요구 사항을 충족할 EUV 툴 사용으로 전환했다.

겔싱어 CEO는 "EUV 이후 시대에 우리는 가격, 성능, 리더십 측면에서 매우 경쟁력이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EUV 이전 시대에는 많은 비용을 부담했고 (경쟁력이)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미국 4개 주에 칩 공장을 건설하거나 확장하는 데 1,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인텔의 사업 턴어라운드 계획은 외부 기업이 제조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설득하는 데 달려 있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인텔은 투자자들에게 제조 운영 결과를 독립된 단위로 보고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주요 칩 제조 경쟁기업인 TSMC와 삼성전자를 따라 잡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