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 AI 솔루션 기업 루닛이 최근 뉴질랜드의 의료 AI 기업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루닛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볼파라를 100% 소유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가 완료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루닛이 볼파라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은 것으로, 당시 계약 규모는 약 2600억 원에 달한다.
볼파라는 AI를 통한 유방암 검진에 특화된 기업으로, 대표적으로 유방 조직 밀도를 정량화해 암 위험성을 평가하는 ‘볼파라 덴서티’를 보유했다.
현재 볼파라의 유방 촬영 이미지 데이터는 약 1억 장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내 유방암 검진 기관 약 2000곳에 유방암 검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볼파라는 뉴질랜드 소재 기업이지만, 전체 매출의 97% 이상이 미국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루닛은 이번 인수로 볼파라의 인프라를 활용해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볼파라 고객을 대상으로 유방암 검진 AI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와 '루닛 인사이트 DBT'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루닛의 AI 알고리즘 개발력과 볼파라의 정밀 분석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최종적으로는 볼파라의 의료 데이터와 루닛의 다국적 임상 데이터를 융합해 암을 스스로 판독하는 ‘자율형 AI’ 시스템 실현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루닛 서범석 대표는 "양사는 암 정복이라는 공동 목표 실현을 위해 연구·개발 역량 강화, AI 신제품 공동 개발, 글로벌 시장 개척에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볼파라 토머스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루닛 AI 설루션과의 협력으로 유방암은 물론 폐암 등 다양한 검진 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