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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7.4%'결혼 안 해도 동거 가능"…효과적 저출생 대책은 '주거지원'

우리나라 국민 절반 가까이는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결혼 자금 부족'이 꼽혔다.

13세 이상 인구 2명 중 1명은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10명 중 7명은 결혼하지 않고 동거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결혼 없이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37%를 넘었다.

자녀 교육비가 부담스럽다는 부모의 비율은 10명 중 6명에 달했다.

가장 효과적인 저출생 대책은 주거지원(33.4%)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조사결과
[통계청 제공]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결혼해야 한다고 답한 비중은 52.5%로 2년 전 조사보다 2.5%p 상승했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52.5%로 2년 전보다 2.5%p 증가했다.

'결혼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가 41.5%, '하지 말아야 한다'가 3.3%였다. 국민의 절반 가까이인 44.8%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성별로 보면 결혼해야 한다고 답한 남성는 58.3%로 여성(46.8%)보다 11.5%p 더 많았다.

미혼남녀의 경우 남성 41.6%, 여성 26.0%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해 차이가 더 컸다.

연령대별로 '결혼해야 한다'는 응답 비중이 10대(13∼19세)는 33.7%, 20대는 39.7%, 30대는 43.9% 등 연령이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60세 이상은 72.3%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결혼하지 않은 이유로는 '결혼자금이 부족해서'가 31.3%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출산과 양육이 부담돼서'(15.4%),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12.9%) 순이었다.

미혼 여성에서는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9.1%)라는 답변 비중도 높았다.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년 전보다 2.2%p 상승한 67.4%였다.

결혼 없이 동거가 가능하다는 답변은 2018년 56.4%, 2020년 59.7%, 2022년 65.2%로 상승 추세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37.2%로 2년 전보다 2.5%p 늘었다.

이 역시 2012년(22.4%)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결혼
[연합뉴스 제공]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68.4%로 2년 전보다 3.1%p 상승했다.

우리나라 결혼식 문화가 과도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76.9%였다. 2년 전보다는 3.8%p 감소했다.

한 가정에 이상적인 자녀 수는 2명(66.9%), 1명(19.2%) 순이며, 평균 1.89명으로 나타났다.

가장 효과적인 저출생 대책은 주거지원 33.4%, 청년 일자리 지원 20.8%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