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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기 심리 위축 등 하방 위험 증가" 진단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물가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가계·기업 경제심리 위축 등 하방위험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이같이 평가하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컨트롤타워로 관계기관 공조를 통해 대외신인도를 확고하게 유지하는 한편, 산업경쟁력 강화 노력과 함께 민생안정 지원방안 마련 등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언급했던 '완만한 경기회복세' 표현도 이달에는 빠져 경기 진단이 한층 어두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지난달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던 표현을 이달에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바꿔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 반영됐다.

다만 '계엄'이나 '탄핵정국' 등의 단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2024년 12월 최근 경제동향은
[연합뉴스 제공]

10월 산업활동동향 주요지표는 서비스업 생산 증가, 광공업 생산 보합, 소매판매와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는 감소했다.

전(全)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보합(전월比 0.0%), 서비스업 생산은 9월 대비 0.3% 증가했으며 건설업은 4.0% 줄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전기보다 0.5% 증가했다.

10월 소매판매는 준내구재(4.1%)와 비내구재(0.6%) 증가에도 내구재가 5.8%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정부는 11월 소매판매의 경우 신용카드 승인액과 할인점 매출액 증가는 긍정 요인, 승용차 내수판매량과 백화점 매출액 감소는 부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11월 수출은 반도체, 선박 등 수출 증가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4% 증가했다.

10월 설비투자지수도 기계류(-5.4%)와 운송장비(-7.2%)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보다 5.8% 감소했다.

10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공사(-1.9%)와 토목공사(-9.5%)가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4.0% 줄었다.

11월 소비자심리(CSI 100.7)는 전월 대비 1.0p 하락했다.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했다.

10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보합,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0.1p 하락했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는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