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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활발'…6월이 관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됨에 따라, 이르면 6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의 렘데시비르(remdesivir)다.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임상 3상(Phase 3)에서 개발이 중단됐던 항바이러스제 후보 물질이다. 현재 중국 정부의 주도하에 코로나19 중증환자 453명, 경증환자 308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 및 한국에서 중증환자 400명과 경증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내 임상은 4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길리어드 측은 5월에 임상을 종료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 신속하게 승인을 내어 준다면 상반기 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이 가운데 글로벌 제약업체 사노피(Sanofi)와 리제네론(Regeneron)과 로슈(Roche)도 치료제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사노피와 리제네론은 코로나19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케브자라(Kevzara, 성분명 sarilumab)의 임상 2/3상(Phase 2/3)을 3월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로슈는 환자 330명 대상으로 악템라(Actemra, 성분명 tocilizumab)의 임상 3상(IND(Phase 3))을 이달 중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브자라와 악템라는 공통적으로 'IL-6'를 억제해 면역반응을 감소시키는 기존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백신 개발은 BARDA(미국 보건후생부 생물의학고등연구개발국)와 CEPI(감염병혁신연합)의 지원을 받은 업체들이 나서고 있다.

BARDA와 협약을 맺은 존슨앤존슨(J&J)는 오는 11월에 임상 시작을 계획하고 있다. CEPI의 지원을 받은 모더나(Moderna)는 3월 초 45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시작했으며, 결과는 6월에 나올 예정이다. 이외에도 CEPI의 펀딩을 받은 이노비오(Inovio), 큐어백(Curevac) 등의 업체도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각각 질병관리본부(질본)의 치료제와 백신개발 우선순위 협상자로 선정됐다.

셀트리온은 치료용 단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코로나19 완치 환자의 혈액을 공급받아 유효성이 높은 항체를 스크리닝 하고 있으며, 7월에 임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또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 서브유닛 백신 후보물질 개발을 위해 동물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9월에 임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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