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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YD 전기차 미국 내 프로젝트 확대 주춤

중국 전기차(EV) 거대 기업인 BYD가 테슬라에 도전하기 위해 급속한 글로벌 확장에 착수했지만 현재 라이벌의 본거지인 미국에서는 발전이 더딘 상태라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각)에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확장 추진이 BYD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초점이 되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컨설팅 회사 어반 사이언스(Urban Science)의 구체적인 권장 사항에 따라 각 주 및 도시에 BYD가 필요로 하는 매장 수와 오프라인 매장의 형식에 대한 검토 또한 진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BYD가 지난 5~8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글로벌 CES 테크 쇼에서 이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불발됐다고 BYD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한 소식통은 워싱턴과 베이징의 긴장된 관계, 미국의 반중국 정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 내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을 우선시하려는 움직임으로 인해 BYD가 잠시 미국 프로젝트를 가속화하는 흐름이 멈추게 되었다고 말했다.

BYD의 경영진은 아직 이 프로젝트에 최종 승인을 하지 않았으며 가까운 미래에 공격적인 미국 확장이 있을 가능성은 낮다며 "BYD가 미국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는 소식통은 전했다.

BYD의 미국 프로젝트는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로 인해 복잡해졌다. 이 법은 배터리 재료 공급처에 대한 규칙을 부과하고 북미 이외 지역에서 생산된 EV에 대해서는 7,500달러의 구매 리베이트(세액 공제 혜택)를 지급하지 않는다.

Build Your Dreams의 약자인 BYD는 2022년 총 186만 대의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판매해 130만 대를 판매한 테슬라를 앞서며 세계 최대의 판매자가 됐다.

BYD는 2022년에 전기차 판매량을 이미 전년 대비 184% 급증했고 특히 중국 내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이에 반해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BYD가 테슬라보다 40만대 가량 뒤쳐진다.

BYD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자동차 부문에서 BYD 뿐만 아니라 중국 배터리 대기업 CATL도 전기차의 미국 현지 생산을 촉진하려는 바이든의 움직임으로 인해 미국 확장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 배터리 대기업 CATL은 미국과 멕시코의 배터리 공장 투자 계획을 늦췄다. 재료 공급처에 대한 IRA 규정으로 인해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국 기업인 HAAH오토모티브 홀딩스는 중국 국영 체리자동차(Chery Automobile)가 설계한 자동차를 수입하려고 시도했고 미국에 일자리를 가져다 줄 미국 공장 계획을 내놓았다.

두 회사는 2021년 HAAH가 미국 관세와 무역 긴장에 대한 우려로 충분한 자금을 조달할 수 없어 계획을 무산시켰다.

BYD는 수년 동안 미국에서 전기 버스를 만들어 왔으며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와 같은 도시에 전기 버스를 공급하고 있다. BYD의 캘리포니아 랭커스터의 공장은 10년 전에 지어졌다.

전기차에 관해서 왕촨푸(Wang Chuanfu)회장을 포함한 BYD의 리더들은 불과 5년 전에 품질 및 기타 결함으로 인해 BYD의 자동차가 세계 시장에 준비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두 소식통이 말했다. 그들은 이후 방향을 선회했다.

BYD는 세단 항(Han) 및 크로스오버 탕(Tang) 같은 최신 전기 자동차 제품군으로 중국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차지했으며 2021년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현재 호주, 영국, 브라질, 코스타리카, 독일, 일본, 멕시코 및 싱가포르 등 시장에 진출했다. ,

BYD는 대부분의 경쟁사보다 저렴한 비용을 책정해 EV가 대세가 됨에 따라 최종적으로는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일본의 도요타를 제칠 계획이다.

워렌 버핏의 투자목적 지주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원을 받는 BYD는 중기적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300만 대 이상의 자동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두 소식통은 말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시장 조사기관 LMC오토모티브는 BYD가 2030년 이전에 3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한다는 아이디어가 터무니없는 생각이 아니라고 여기지만 대부분의 판매는 여전히 중국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LMC는 BYD가 전세계적으로 인기있고 합리적인 가격의 EV 제품군을 주류 시장과 프리미엄 시장에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BYD의 판매 목표를 신뢰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위안하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설립자이자 2022년 1분기 현재 BYD의 10대 주주인 장 웨이(Zhang Wei)는 BYD의 전망이 훨씬 더 좋아야 한다며 2025년경에는 300만 대의 목표애 도달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