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미국의 일자리 감소 소식에 사흘째 하락했다.
9일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1.26% 하락한 4,448.54, 프랑스 파리의 CAC40 지수는 0.75% 하락한 3,299.50을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1.97% 급락한 4,783.89로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상승으로 출발한 유럽 증시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되살아나면서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 통계가 예상보다는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지수가 한때 급반등하기도 했으나 미국 증시가 실업률 지표를 악재로 받아들이면서 약세로 출발하자 원래 지수대보다 오히려 낮은 수준까지 급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드레스드너 방크 인수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드레스드너 방크의 대주주인 알리안츠의 주가가 상승한 반면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이 발표된 코메르츠방크의 주가는 하락했다. 또 독일 소매금융 분야의 최강자인 도이체 포스크방크는 지난해의 실적악화를 예고하면서 6%나 하락했다.
또 지난해 판매실적이 예상보다는 나은 것으로 평가된 프랑스의 푸조는 주가가 올랐고 독일의 BMW도 강세를 보인 반면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은 하락했다.
유럽 2위의 반도체업체인 인피니온은 메릴린치가 매도를 권유하는 보고서를 내면서 9.4%나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