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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이야기 극본을 맡은 송지나 작가가 출사표를 던졌다.
박용하, 김강우, 박시연 주연의 KBS 2TV 월화드라마 '남자이야기'가 '꽃보다남자'의 후속으로 오는 3월 말 방영을 예정하고 나섰다.
근대를 배경으로 한 '여명의 눈동자'와 현대를 배경으로 한 '모래시계'에 이어 ‘송지나 트릴로지’의 마지막 작품인 '남자이야기'는 모래시계 그 십 년 후인 2009년 현재 대한민국을 소재로 다룰 예정이다.
송지나 작가는 “'여명의 눈동자'에서는 전근대를 살아내었던 세대의 이야기를, '모래시계'에서는 우리가 세우고 지켜야 할 상식에 대해 말하고자 했다. 그리고 이번 '남자이야기'에서는 과연 잘사는 것이란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려고 한다”며 그 기획의도를 밝혔다.
"드라마 '남자이야기'에서는 이 시대의 중심 화두인 ‘돈’을 소재로, 경제의 성공이 과연 삶의 성공인지를 따져보고 싶다. 1부 2부 격이었던 '여명'이나 '모래시계'에서 주인공들은 역사나 정치의 질곡 속에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갔다"고 밝힌 송지나 작가는, 또 "마지막 3부인 '남자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돈에 의해 형성된 전쟁터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싸워나간다. 물론 기존의 드라마처럼 그들은 정치나 사회 속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기존의 주인공들과는 십분 다른 성격과 방식으로 이 시대와 맞장 뜰 것이다. 매일매일의 뉴스가 드라마의 소재가 되어주고 있다”며 집필상황을 전했다. 현재 처음의 시놉시스와는 많이 다른 이야기로 완성되어가고 있다는 것.
늘 시대에 한발 앞서 호흡하고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과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작가 송지나, 그녀가 다시 한 번 ‘시대’를 이야기하고 ‘사람’을 이야기한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많은 기대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남자 이야기'는 이미 촬영이 시작된 지금도 철저히 스토리라인을 공개하고 있지 않아서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