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유서 공개, 경찰 재수사 착수 ‘유족 진술이 결정적일 것’

장자연유서(문건)의 내용 일부가 공개되자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13일 KBS '뉴스9'는 故 장자연이 전 매니저 유장호(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에게 남긴 자필 문건의 주요 내용을 공개해 장자연 자살 사건이 새 국면을 맞았다.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장자연은 술접대, 잠자리 강요, 구타 등으로 1년 이상 고통을 받았다.

이에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14일 故 장자연 유족을 상대로 문건에 적힌 내용을 확인하고, 장자연 소속사 대표 김씨를 상대로 수사를 펼칠 예정이다.

유족 측도 문서의 내용이 밝혀지자 태도를 바꿔 경찰조사에 응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유족들의 진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언론에 공개된 자필 문건의 입수가 우선이다"라며 "원본은 유족 측이 불태웠다고 하더라. 혹시 다른 문서가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故 장자연의 소속사 대표 김 씨는 "(전 매니저)유씨 자작극에 불과하다. 문서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했다. 현재 김 씨는 일본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