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이 남긴 문서에 소속사 대표로부터 술접대, 성상납을 강요받았고 감금, 구타와 욕설을 당했다는 내용이 공개되자 이와 관련 당사자인 김 모 대표는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모든 것은 유씨의 소행이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13일 저녁 배우 고 장자연이 죽기 전 前 매니저 유 모 씨에게 전달한 자필 문건이 KBS '뉴스9'를 통해 '전격' 공개되며 그동안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진 연예계 비리가 다시금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에 체류 중인 故 장자연의 소속사 대표 김씨는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국민일보 등과의 전화통화에서 모든 내용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씨는 "문서가 6장, 8장, 10장 있다는 등 말이 나왔는데 말이 왔다갔다 한다. TV에서 보면 불에 탄 자국이 나오는데 왜 민감한 내용만 타지 않았냐. 이것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는 모두 유씨의 소행인 것 같다. 유씨가 이 문건을 만들고 태운 뒤 모든 문제를 나에게 떠넘기려 하는 것 같다. 유씨는 저희 소속사에서 일하던 직원으로 이미 그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 4건을 진행 중인데 이에 앙심을 품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씨는 "18년 동안 매니지먼트 생활을 하면서 떳떳하게 일해왔다. 억울하다. '꽃보다 남자'의 개런티도 가져갔다고 나오는데 전혀 그런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회사 전직원이 증인이고 한 사람의 거짓말로 연예계 전체가 성상납 의혹에 휩싸이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밝히며 현재 일본 체류 중인 것에 대해서도 "최근 사업차 일본으로 건너온 것이며 장자연의 문건 때문에 도망 나온 것은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문건이 공개된 직후 전 매니저 유씨가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자살을 시도, 병원에 실려가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