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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대결을 승리로 이끈 `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소속 팀에 복귀해 주말 경기에서 선발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맨유는 5일(한국시간) 자정 애스턴 빌라를 안방인 올드 트래퍼드로 불러들여 2008-2009 정규리그 3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 1일 북한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홈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의 `캡틴'으로 풀타임 활약하며 1-0 승리를 지휘했던 박지성이 쉴 틈도 없이 다시 뜨거운 프리미어리그 열기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맨유는 지난달 15일 리버풀전 1-4 완패에 이어 같은 달 22일 풀럼 FC에도 0-2로 덜미를 잡히면서 2연패에 빠져 이번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상승세의 불씨를 다시 지펴야 한다.
경쟁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유는 시즌 20승5무4패(승점 65)로 2위 리버풀(승점 64), 첼시(승점 61)에 바짝 쫓기고 있어 승점 3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주중에 A매치 `축구 전쟁' 참가했던 선수는 박지성 외에 웨인 루니, 리오 퍼디낸드(이상 잉글랜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 파트리스 에브라(프랑스), 대런 플래처(스코틀랜드) 등 주전급이 즐비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A매치를 뛰고 왔다는 이유로 벤치에 앉혀둘 여유가 없다.
박지성은 월드컵 최종예선 참가 직전 풀럼과 경기에서 90분을 모두 뛰고도 아쉬운 2점차 패배를 경험했기에 애스턴 빌라와 경기에서 승리를 이끄는 데 동참하고픈 열망이 강하다.
앞서 지난 22일 귀국 인터뷰 때도 박지성은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준비해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 팀이 1위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승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소속팀의 2연패 탈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 한국 대표팀에 차출됐던 유럽파 박주영(24.AS모나코)과 이영표(32.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앞둔 조원희(26.위건 애슬레틱)도 주말 출전을 준비한다.
박주영은 대표팀 합류 직전인 지난달 22일 낭시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짜릿한 골 맛을 봤던 기억을 살려 5일 새벽 르와브르와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기세다.
또 조원희는 5일 밤 에버턴과 원정경기 때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를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안고 있고 이영표는 4일 밤 헤르타 베를린과 경기에 선발 출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