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호전된 투자분위기가 맞부닥치는 공방 속에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하며 6개월 만에 1,300선을 회복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5포인트(0.17%) 오른 1,300.10으로 거래를 마쳐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1,300선에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16일 1,300선 붕괴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1.53포인트(0.12%) 내린 1,296.32로 출발해 5일 만에 `팔자'에 나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개인이 1천36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510억원과 3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를 중심으로 796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기계(2.47%)와 비금속광물(2.33%), 의료정밀(1.54%), 건설(2.26%), 보험(0.42%) 등이 오르고 철강.금속(-0.50%), 전기.전자(-0.73%), 금융(-0.31%), 은행(-0.02%)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삼성전자가 1.68% 빠진 것을 비롯해 POSCO(-0.77%), 신한지주(-2.86%), KB금융(-2.24%) 등이 하락하고 KT(0.92%)와 LG디스플레이(1.44%) 등이 상승했다.
법정관리 중인 쌍용자동차가 곧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현대오토넷(3.33%)과 현대모비스(4.55%)가 합병에 대한 기대감으로 동반 상승했다.
상한가 31개를 포함해 565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258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6억7천860만주, 거래대금은 6조4천640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호전된 투자 분위기가 충돌하며 `쉬어가기 장세'가 연출됐다"며 "이쯤에서 조정을 거치는 것이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