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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구속중인 여기자 2명의 석방 교섭 등을 위해 북한을 전격 방문했다.
이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싸고 극단으로 치닫던 대립구도가 극적으로 전환 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은 표면적으로는 여기자 2명의 석방 교섭이 목적이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닌 상징성을 고려할 때 북핵 문제를 포함한 주요 핵심 정치현안에 대해 '중대한 제안'을 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방북은 지난 1990년대 1차 핵위기 당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전격 방북과 비견되는 것으로 카터 방북 당시 북·미간 대결국면이 협상국면으로 전환된 것을 감안 할 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번 방북을 통해 유사한 결과가 도출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과거 재임시절 북·미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북한과의 관계정상화에 적극적 행보를 보였던 클런틴 전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도 회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겉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것으로 예상돼 미국 정부의 획기적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또한 클린턴 전 대통령 같은 고위급 특사의 방북을 수용하며 북미관계 전반에 관한 논의를 진행할 경우 협상국면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북·미는 뉴욕 채널을 통해 여기자 문제를 놓고 집중적인 논의를 벌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북측은 여기자 석방 교섭을 위해 과거 유사한 사례를 거론하며 클린턴 전 대통령이나 각료 이상의 고위급 현직 관료를 평양에 보내줄 것을 요구했고 미국은 여기자 문제는 정치현안과 분리 된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정부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일행에 정부 당국자들은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