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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조문단, DJ분향소에 헌화·묵념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 북측 조문단이 21일 오후 국회의사당에 도착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 북측 조문단이 21일 오후 국회의사당에 도착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한 북측 사절단이 21일 서울을 방문, 국회에 마련된 빈소에서 조문했다. 김 비서와 김 부장,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실장, 맹경일 아태위 참사, 리 현 아태위 참사, 김은주 북한 국방위 기술일꾼 등 조문단원 6명은 이날 오후 방남, 국회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 분향소에서 헌화와 묵념 등으로 조의를 표했다.

북측 일행은 분향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이름과 `고 김대중 대통령을 추모하여'라는 문구가 적힌 조화를 직접 김 전대통령 영정 오른쪽으로 운반한 뒤 영정 앞에 일렬횡대로 서서 묵념했다. 이어 김 비서 등은 김 전 대통령 아들인 홍업•홍걸씨를 시작으로 분향소에 있던 유족, 여야 국회의원 등에게 `감사합니다'는 등의 인삿말을 건네며 일일이 악수한 뒤 김형오 국회의장 방으로 이동, 차를 마시며 환담했다.

국회에 이어 김대중 평화센터를 방문한 조문단은 미망인인 이희호 여사와 만나 김 위원장의 조의를 별도로 전달했다.

작년 2월말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남한을 찾은 첫 북한 당국자로 기록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측은 이번 조문단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위임에 따른 특사 조의방문단'으로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