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20원 내린 1,16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내린 1,168.00원으로 출발해 1,166.50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이후 1,160원대 후반에서 공방을 벌였다. 이날 하루 변동 폭은 4.0원으로, 환율은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 주가 상승과 글로벌 달러 약세 및 역외환율 하락을 반영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으나 1,160원대 중반에서는 결제수요가 유입되고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낙폭을 키우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오전 중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1,170원 선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큰 움직임이 없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 등도 외환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발표되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 리스크 선호 심리가 다시 살아나 원.달러 환율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은행 박재성 딜러는 "앞으로 환율 방향은 미 증시 움직임과 글로벌 달러 향방에 달렸다"면서 "만약 미국 기업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과 비슷해 증시에 이미 선반영됐다고 시장이 판단하면 달러화는 반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원ㆍ엔 환율은 오후 3시1분 현재 100엔당 1,299.68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