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23일(현지시간) 통신업체의 실적 저조 우려와 에너지주의 약세, 영국 경제지표 악화로 내림세로 마감했다.
유럽 다우존스 스톡스 600지수는 1.34포인트(0.54%) 하락한 244.89로 마감했다.
영국의 FTSE 지수는 35.21포인트(0.68%) 상승한 5242.57를 기록했으며, 독일 DAX30지수는 22.68포인트(0.39%) 하락한 5740.25을, 프랑스 CAC40지수는 12.61포인트(0.33%) 떨어진 3873.22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증시가 약세를 보인 원인은 벨기에 2위 휴대폰 제조업체 모비스타의 실적이 애널리스트 예측치보다 못미치는 결과로 나타나 4.7% 급락했다. 또 통신업종의 실적저하 우려로 인해 영국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 BT그룹도 3.2% 동반 추락했다. 이로 인해 통신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하며 다우존스 스톡스 600 통신업종 지수가 1.7%정도 하락했다.
이와 함께,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인 타이사브리의 중증 뇌장애 유발과 관련, 유럽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제약주인 엘란이 20% 넘게 급락했으며, 국제유가의 약세 영향으로 스페인 에너지기업인 레프솔 YPF 등 에너지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또한, 영국 통계청은 이날 영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고 발표하며,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들이 전망한 성장률 0.2%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유럽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은 실적부진으로 전날 급락했던 것과는 달리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한 채 마감했고, 골드만삭스가 매수를 추천한 알카텔 루슨트도 오름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