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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이정관)가 지난 21일 본부 발족 20돌을 맞이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980년대 말부터 경영 효율성과 수질향상 문제 등 질적 측면에서의 상수도 발전을 위해 각 구청에 흩어져 있던 업무를 통합하여 1989년 11월21일 독립적인 기관으로 발족됐다.
서울의 상수도는 1908년 뚝도정수장이 완공되면서 처음 시작된 이래 1989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발족되기 전까지는 급격한 인구팽창에 따른 안정된 급수확보 등 양적인 성장에 무게를 뒀다.
◇유수율 55.2% → 93%로 37.8% 증가, 경영합리화 달성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이 누수 없이 각 가정까지 도달하여 요금이 부과된 비율을 나타내는 유수율은 출범초기 55.2%에 불과하였던 것이 현재 93%로 누수가 대폭 줄어들었다.
불과 20년 만에 유수율을 40%가량 올린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러한 유수율 향상 등 경영 합리화를 통해 서울시는 지난 8년간 수도요금을 동결할 수 있었다.
본부 출범 이후 최대 4300여명에 달하던 직원수도 현재 2200여명으로 대폭적인 조직의 슬림화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직원수 감소는 요금징수 등 각종 상수도 업무 전산화와 자동화 등을 통해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변신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내 노후 수도관 99% 이상 교체 완료, 누수 및 녹물 저감
서울시내 상수도관중 내구연한 경과로 구조적 강도가 저하되어 누수발생이 많고 녹물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었던 서울시내 노후 배급수관의 99% 이상을 교체함으로써 누수발생을 줄이고 수돗물 수질도 크게 개선되도록 했다.
◇수질검사 항목 29개 → 155개로 5배 증가, 세계적 수준의 수질관리
수돗물 수질검사항목도 크게 늘어났다. 본부 발족 당시 29개에 불과하였던 검사항목은 현재 국가에서 정한 먹는물 수질기준 57개 항목외에 별도로 서울시 감시항목 98개 항목을 추가하여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총 155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꼼꼼한 수질관리를 자랑하고 있다.
◇2009 유엔공공행정상 대상 수상, 아리수 전 세계 우수 모범사례 전파
특히, 올 6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온·오프라인 수질공개시스템’으로 유엔이 전 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우수한 모범적 행정사례가 되는 기관을 선정·수여하는 ‘2009년 유엔공공행정 서비스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아리수 수질관리시스템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등 더욱 뜻 깊은 한 해를 맞이했다
모든 업종에서 점포별로 계량기 분리 설치가 가능토록 하고 영업용, 업무용 등의 누수요금도 50% 감면하는 등 본부는 1955년 제정 이후 60여년 만에 수도조례를 시민편의 위주로 전면 개정하여 지난 10.1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서울시 이정관 상수도사업본부장은 20주년 기념세미나에서 “오늘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각자의 창의력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세계 최고품질의 수돗물 아리수’, ‘최상의 시민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