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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청사 건립부지는 1926년에 완공된 경성부청사를 비롯하여 수많은 시설물로 인하여 기존 지반이 대부분 교란된 상태(터파기 등으로 인하여 지층이 이미 훼손된 지역)로 지하의 문화재류 등은 발견을 기대할 수 없었다.
서울시는 지하층 골조공사 시 전문가를 입회시켜 굴토공사를 시행하던 중, 일부 미교란지역(공사전 서울시청 주차장부지, 전체부지중 약 9%)에서 위와 같은 조선시대 유물을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조선시대의 철제 무기류와 건물지 등이 함께 발견됨에 따라, 서울시청 부지중 일부는 군기시터(현 프레스센터 빌딩 위치) 외부의 부속시설이 있던 곳으로 판단된다.
이번 출토된 화포(보물861호 불랑기자포와 동일형태), 소총통, 장군전의 날개와 촉 외에 철환(둥근쇠덩이)등이 발견되어 현재 고증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이외에 도·자기편(片)류와 대옹(곡물, 물등의 저장용기류) 등도 발견되었으며, 조선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하천석축과 건물지, 유구 등도 발굴됐다.
발굴결과 중요 유물·유구에 대하여는 문화재위원회의 자문 결과에 따라 건립중인 신청사내 전시공간을 확보하여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발굴된 부분에 대한 마무리 조사와 유구이전을 거쳐 전체 지하층 골조공사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