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2일 분당선(왕십리~선릉) 광역철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김 도지사는 지하 45m의 한강하저 터널을 걸어서 통과하면서 경기도가 제안한 GTX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대심도 터널의 시공기술을 직접 확인했다. 아울러 기존 전철의 잦은 정차로 인한 저속운행 등 평소 주민들이 전철을 이용하면서 느끼는 불편사항도 체험했다.
당초 분당선은 1989년 분당신도시를 건설하면서 분당~왕십리간 노선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선릉~왕십리는 2011년 개통으로 미뤄졌다. 또 분당선은 중간역이 20개가 있어 저속운행 함에 따라 선릉~죽전간 28km를 운행하는데 45분이 소요되어 이용률이 낮은 실정이다.
경기도청의 설명에 따르면 분당선과 같은 기존 수도권전철이 승용차와 같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GTX와 같은 역간 거리가 길고 표정속도가 100km/h 이상의 광역급행철도가 시급히 건설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현재 동탄신도시에서 계획되고 있는 GTX 동탄~삼성 구간의 경우 연장이 38km로 분당선보다 10km가 길지만 중간역을 5개로 최소화하여 동탄에서 삼성까지 18분이면 통행이 가능하다.
때문에 경기도는 "수도권의 교통문제는 철도확충만이 유일한 대안이며 특히 통행시간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GTX네트워크망이 조기에 구축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김 도지사가 공사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