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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방범시설 확충으로 문화재 보호

서울시는 2008년 2월 숭례문 방화 사고를 계기로 ‘문화재 종합안전 관리 대책’을 연차적으로 수립, 지속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2008년 4월 ’문화재 종합안전 관리 대책‘이 마련돼,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현재 127개의 건축물 문화재가 관리대상으로 분류돼 있다.

특히 관광자원화 등 문화유산에 대한 개방 및 활용이 강조되고 있으나 관리시스템이나 역량은 아직 이에 미치지 못하는 현 실태를 극복하기 위해 문화재 훼손을 우려한 소극적 방재 관리에서 ‘역사문화 자원의 보호와 관리’를 위한 적극적 방재로 방향을 전환했다. 사고 이후 시는 문화재 안전관리를 위해 2008년도부터 총 104억 1천6백 만원의 예산을 투입, 방범·방재시설 설치 및 경비인력 등을 배치했다.

올해도 46억 2천2백 만원을 편성하여 방범·방재시설을 확충하는 등 지속적인 문화재 안전관리를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기적으로(1년 2회) 문화재위원과 소방서, 전기안전공사, 시·구 공무원 등으로 안전 점검반을 편성하여 서울시내 건축물문화재 127개소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 파악된 문제점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문화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선 서울시는 방화사고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경비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경비인력을 증원하여 113명을 채용해 흥인지문, 문묘 등 23개소에 배치, 24시간 상시 감시체제를 구축했다.

문화재경비인력은 정기적인 안전·소방 교육을 통해 긴급 화재나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즉각적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다. 경비인력은 문화재 별로 규모에 따라 최소 4명에서 최대 12명 (흥인지문, 문묘 등)이 배치돼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고 있다. 근무체계 강화를 위해 2월 중으로 29명을 추가 채용하여 총 142명을 편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는 23개소의 중요 문화재 중 경비초소가 없었던 흥인지문, 환구단, 광희문의 초소를 가건물에서 영구건물로 신축, 운영하고 경비인력들의 순찰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수시로 체크하는 전자 순찰기를 도입해 경비 업무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인력강화와 함께 문화재 97개소에 CCTV, 적외선 감지기, 64개소에 소화전, 51개소에 화재감지기를 설치하였다. 흥인지문의 경우 경비인력 9명 배치, CCTV, 자동경보설비, 가스(하론)소화기 설치, 불꽃감지기, 방범펜스(정문, 좌우측 경사로, 서북옹성 등)설치로 안전관리 체계를 확립했다. 올해는 환구단, 광희문, 약현성당 등 3개소에 소화전, 화재감지기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화재에 취약한 목조문화재에 화재발생시 확산을 지연시키는 ‘방염제 도포사업’도 흥인지문, 문묘, 사직단 정문, 대원각사비 등 60개소에 대폭 확대 시행하였으며 5년 주기로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 재난대비용 설계도면도 제작, ‘09년 까지 흥인지문, 환구단 등 62개소의 도면 제작을 완료했으며, 관리단체와 자치구, 소방서와 해당 문화재에 비치해 화재 발생 시 문화재 현황을 바로 파악해 대처할 수 있도록 대비했다.

서울시는 문화재 안전관리 인프라 구축과 함께 재난대응능력 향상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목조문화재 화재발생시 적극적 진압활동을 위한 관리단체·소방서간 합동훈련과 소방학교에서 자치구 및 문화재 담당공무원, 소방공무원 등에 대한 목조문화재 방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에서는 숭례문 화재 발생 이후 지금까지 복원 공사를 위한 조사 및 준비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복원 공사에 들어간다. 그 동안 불탄 부분의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안전조치, 피해상황 조사, 주변발굴, 현판 보존 처리, 복원 설계 등을 마쳤다. 복원 공사는 목조 누각에 남아 있는 부재(건축물의 뼈대를 이루는 재료)해체-부재실측 및 재사용 여부 판단- 성벽 복원- 목조 누각 조립- 기와 올리기- 현판 걸기 순으로 진행되며 2012년 말 마칠 예정이라고 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