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가 1일 임금 및 단체협상을 전격 타결했다. 워크아웃 개시 84일, 노사가 협상을 시작한지 29일 만의 일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전면파업에 돌입, '제2의 쌍용차 사태'를 부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됐지만 드디어 정상화 과정에 발을 내딛은 셈이다.
금호타이어는 전날 15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인 데 이어 이날 제22차 본교섭을 갖고 오후 3시 30분께 ▲기본급 10% 삭감 5% 반납 ▲상여금 200% 반납 ▲597명 단계적 도급화 ▲워크아웃 졸업 때까지 임금 동결 ▲현금성 수당 일부 삭제 ▲워크아웃 졸업 때까지 복리후생 중단 및 폐지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특히 사측은 경영상 해고 대상자 193명에 대해서 지난달 30일 정리해고 대상자 193명에게 자택 대기 발령을 통보했지만, 해고를 유보하기로 했다. 노사는
취업규칙 준수와 성실근무를 조건으로 경영상 해고를 유보하고, 고객 및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한 노사평화공동선언문에도 합의했다.
아울러 이미 합의된 단협 38개 조항의 상당부분은 줄이고, 생산성 향상과 적정인원 축소에 대해서도 노사의 합의점이 모아졌다. 또한 워크아웃을 끝낸 이후 체불임금 해소 등 노조 측이 제시한 별도 요구안도 상당 부분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추진을 통해 회생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이날 오전부터 파업에 돌입했던 노조 조합원들도 협상 타결과 함께 조업에 복귀하는 등 공장 가동도 정상화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