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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니 금선물 시장 8월경 개설된다

빠르면 오는 8월께 국내에도 미니 금선물 시장이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23일 11차 정례회의에서 미니금선물 시장 개설을 위한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개정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니금선물 시장은 기존 금선물에 비해 거래단위를 1/10 수준으로 축소하고, 현금결제 등 제도의 일부 변경한 선물상품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거래단위는 표준 금선물(1㎏)의 1/10 수준인 100g 단위 금(99.99% 순도)이다. 거래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15분까지이고, 최종거래일은 각 결제월 세 번째 수요일이다. 최종 결제가격은 런던 금시장 골드 픽싱 가격을 g 및 원화로 환산한 가격이다. 결제 방식은 현금만 가능하다.

최근 국제 금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펀드 등 국내 금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5월 말 현재 38개 금펀드와 금 상장지수펀드(ETF) 등 국내 골드뱅킹 잔고는 약 3500억 원이다.

그러나 국내 표준 금선물 시장은 거래단위가 크고, 실물인수도 결제방식 등으로 거래가 부진한 실정이다. 반면 미국, 일본, 인도 등 금 선물 거래가 활발한 국가에서는 미니금선물이 상장돼 활발히 거래 중이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미니금선물은 5개국에서 총 9개의 상품이 상장돼 있으며, 전체 금선물 거래량(46만5973계약)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실시간 공표하는 미니금선물가격은 장외시장 금가격의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돼 금 시장의 투명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소규모 금 도소매업자나 제조업자, 일반 소액 금투자자들의 금 관련 자산의 가치변동에 대한 위험 관리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금융위는 국제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런던 금시장 가격으로 결제돼 국내투자자들의 해외 금선물시장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증권거래소는 8월 초까지 관련 시스템을 개발해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에 미니금선물 시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2012년는 1월부터 금을 사고팔 수 있는 현물거래소가 생긴다. 거래 대상은 금괴와 골드바를 일컫는 `금지금`으로 순도 99.0% 이상의 품질을 대상으로 한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금거래소 도입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금거래소는 현행 한국거래소(KRX) 내에 현물시장으로 개설된 뒤 추후 거래가 늘면 독립된 상품거래소로 설립될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2014년부터는 농산물과 원유, 석유도 현물거래소를 만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