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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책 언제 나오나…서울 아파트 값 22주째 하락

논란을 빚었던 정부의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이 부처간 이견만 확인한 채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시장의 하락세도 지속됐다.

기대됐던 정부 대책이 나온지 않은데 대한 실망이 매물 폭탄으로 이어지거나 추가 급락하는 사태는 없었다. 다만 관망세에 따른 수요부재와 거래부진으로 매물이 쌓이면서 약세가 이어졌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19~23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7% 하락했다. 신도시는 한 주 전에 비해 0.13% 떨어졌고 경기·인천도 0.10% 내렸다. 신도시와 서울은 22주 연속, 경기·인천은 20주 연속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지역별로 서울에선 강동(-0.15%) 송파(-0.15%) 영등포(-0.14%) 관악(-0.13%) 양천(-0.13%) 노원(-0.10%) 강남(-0.08%)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강동구에서는 7월 초 시공사 선정 이후 매물이 쌓이고 있는 둔촌주공2단지 72㎡·82㎡가 2500만원 내렸다.

송파구의 경우 송파동 삼익아파트가 102㎡를 제외한 중대형 면적에서 1000만~3000만원 떨어졌다. 서초구(0.03%) 반포주공1단지는 추진위원회 선출 등 가시화된 재건축사업의 기대감으로 반짝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에서는 인근 입주물량으로 인해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는 일산이 0.35% 하락했으며 평촌(-0.14%) 중동(-0.10%) 분당(-0.07%)도 일제히 내렸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우성5단지 75㎡·79㎡가 1000만원씩 내렸다. 샘마을 아파트들은 중대형 중심으로 1500만~3000만원 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경기의 경우 동두천(-0.40%) 의왕(-0.37%) 과천(-0.28%) 광명(-0.25%) 남양주(-0.19%) 의정부(-0.19%) 용인(-0.18%)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의왕시 내손동 우미린아파트의 경우 매물이 쌓이며 168㎡가 3500만원 하락했다. 과천시 부림동 주공8단지 89㎡는 급매물이 거래되며 1500만원 내렸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한아름 팀장은 "주택 실수요자들의 중 상당수가 경기 침체와 가격 하락을 우려하면서 부동산 거래를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면서 "장기간 거래 부진이 우려 되는 시점으로 발표 예고 번복으로 한 차례 수요자 혼란을 감수한 만큼 신중하고 사려 깊은 거래 활성화 대책이 나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