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구매력이 G20 신흥국 중 세번째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7일 한국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G20 국가 속의 한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만7074억 달러로 G20 회원국 평균(2만2728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실제 소비 능력을 보여주는 구매력지수(PPP) 기준으로는 G20 신흥국 중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PPP 기준 1인당 GDP는 G20 평균 2만3165 달러 보다 높은 것으로 신흥국 가운데 호주에 이은 것이다.
구매력 평가(purchasing power parity)환율이란 한 나라의 화폐가 어느 나라에서나 동일한 구매력을 갖도록 각국의 물가수준을 반영하여 구해지는 환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 세계의 물가와 환율이 동등하다고 가정할 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구매력 평가환율로 평가한 명목 GDP가 시장환율로 평가한 명목 GDP보다 크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물가수준이 비교국보다 낮다는 것을 뜻한다.
PPP 기준 1인당 GDP는 미국이 4만5934억 달러로 가장 높았고, 호주(3만8663억 달러), 벨기에(3만5534억 달러), 독일, 영국(3만4388억 달러), 캐나다(3만7947억 달러), 프랑스(3만3434억 달러), 일본(3만2554억 달러) 등이 3만 달러를 넘어서며 뒤를 이었다.
반면 인도(3015억 달러), 인도네시아(4151억 달러), 중국(6778억 달러) 등은 1만 달러에도 못 미치는 등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의 PPP 기준 1인당 GDP는 2000년 1만6495 달러, 2005년 2만2783 달러, 2008년 2만7716달러, 2009년 2만7938 달러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