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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외 의존도 급상승… 내년 세계경제 하강 시 타격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산업국의 대외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내년에 세계 경제가 하강하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금융센터가 23일 공개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자료를 가공해 만든 `주요국과 각국의 경제성장률 상관계수 추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성장률 측면에서 한국과 미국의 상관계수는 1980년대(1980∼1989년)에 0.51이었으나 1990년대(1990∼1999년)에는 -0.35로 주저앉았다가 2000년대(2000∼2010년)에는 0.76으로 급상승했다.

한국과 독일의 상관계수는 1980년대 0.20, 1990년대 0.29 등이었으나 2000년대에 0.71로 올라갔다. 한국과 일본의 상관계수도 각각 0.11, 0.62, 0.72 등으로 상승했다.

아시아 공업국들 대부분이 선진국과의 상관계수가 높았다.

2000년대 기준으로 홍콩의 각국별 상관계수를 보면 미국 0.87, 독일 0.76, 일본 0.88로 한국보다 조금 높았다. 말레이시아의 상관계수도 미국 0.86, 독일과 일본 각 0.72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국제금융센터는 2000년 이후 세계경제의 동조성이 확대되었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 한국을 비롯한 신흥 산업국들의 성장세도 점차 둔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