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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GGGI 5대 발전 방향 제시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가 국제기구로 본격 출범한 것과 관련, 국제기구로서의 첫 출발을 축하하고 GGGI의 5대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구체적인 전략적 방향성으로 ▲ 행동지향적 기구(“do-tank”), ▲ 실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기구, ▲ 민관 파트너십이 활성화되는 기구, ▲ 개방성을 지니고 여타 국제기구와 긴밀히 협력하는 기구, ▲ 탁월한 내부 역량을 지닌 기구 등의 다섯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또 '전략(GGGI)-재원(녹색기후기금:GCF)-기술(녹색기술센터:GTC)'의 그린 트라이앵글이 가져올 녹색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18개 회원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립총회·이사회에서 축사를 통해 "GGGI가 개도국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정책과 발전전략을 세우고 실천하는 거점이 돼야 한다"면서 "저와 대한민국은 GGGI가 국제사회의 항구적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GGGI가 강조하고 있는 민관 파트너십 정신도 미래비전과 실제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녹색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여러 국제기구가 `개방성'을 갖고 함께 협력해 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GGGI가 세계은행·경제협력개발기구(OECD)·유엔환경계획(UNEP)과 함께 녹색성장의 공유화 협력을 위한 지식플랫폼을 만든 것은 그런 점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의 인천 송도 유치를 거론하며 "한국은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역할을 통해 기후변화의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발전경험과 녹색성장 미래비전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면서 빈곤퇴치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GGGI와 GCF의 유기적 협력관계를 구축, 소중한 재원이 전략적으로 잘 활용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달 말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되는 제18차 기후변화총회에서 GCF 본부 송도 유치가 최종 인준될 예정인 만큼 한국 정부는 본부 협정을 비롯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술센터와 네트워크를 설립한다는 `더반 합의'에 따라 올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녹색기술센터(GTC)를 설립했다"면서 GGGI(전략)-GCF(재원)-GTC(기술)를 아우르는 `녹색 트라이앵글'의 완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 역시 녹색성장을 이끌 인재가 필요하다"면서 "각국의 주요 교육기관과 연계, 카이스트에 `녹색성장대학원'을 설립하고 녹색인재를 적극 육성해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라스무센 GGGI 의장은 환영사에서 짧은 기간 내에 놀라운 성과를 이룬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리더십과 비전, 결단력과 추진력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한국 국민들은 이 역사적인 업적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녹색성장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모든 나라에 전파되어 미래의 물결이 되는데 있어 GGGI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 역시 GGGI가 국제기구로의 전환이라는 일대 약진을 이룬 것에 대하여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정부와 국민, 그리고 창립 회원국 모두에 축하를 전했다.

또 녹색성장은 지구를 보호하는 동시에 인류의 성장에 대한 염원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하고 UN은 GGGI와의 협력 강화를 통하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데 공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